기사입력 2010.01.29 16:53 / 기사수정 2010.01.29 16:53
- 전지훈련서 코칭스태프와 구단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엑스포츠뉴스] 두산 베어스의 전지훈련이 한창인 미야자키 사이토 구장의 투수 연습장. 올 시즌 두산의 우승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공을 던지고 있던 주인공은 다름 아닌 2년차 투수 성영훈(20. 사진▲)과 조승수(20).
성영훈은 지난해 1차 지명으로 5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던 특급 유망주로 시즌 전 이용찬과 함께 팀 내 마무리 투수로 점쳐졌으나, 시즌 개막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시즌에 재활에만 전념했다.
또한, 2009년 2차 3순위로 입단한 조승수는 191cm의 큰 키에서 내리찍는 직구와 제구력이 일품이지만 키에 비해 왜소한 체격으로 투구시 공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해 1군에서 거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번 전지훈련에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임하며 자신들의 단점을 보완,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올해 마운드에서 기대해도 좋을 선수로 꼽히고 있다.
이들을 계속 지도하고 있는 윤석환 투수코치는 "영훈이는 지금 투수들 중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수 중 하나"라며, "원래 150km가 넘는 빠른 직구가 위력적이고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도 잘 구사할 줄 아는 선수다. 작년에는 볼이 많이 높았었는데, 지금은 볼 궤도 자체가 낮게 형성되면서 제구력이 더욱 좋아졌다. 올해 느낌이 좋다"라고 성영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조승수 선수에 대해 "파워가 몰라보게 향상됐다. 타점을 올리고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면서 스피드와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라며, "문제는 스피드가 향상되면 제구력이 반대로 안 좋아질 수 있는데, 앞으로 청백전이나 연습경기 등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이 부분을 관찰할 생각이다. 현재까지 불펜 투구 내용만 놓고 본다면 올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함께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성영훈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하체 근력 강화와 밸런스 향상에 우선 포커스를 맞추고 훈련을 하고 있다. 팔꿈치 통증이 없어 올해 느낌이 좋지만 아직 투구 밸런스는 더 좋아져야 한다"라며, "지난해 이유 없이 팔꿈치가 아팠는데,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서 올해는 신인왕이나 다른 수치적은 목표보다 무조건 팔꿈치 통증 없이 1군에서 계속 경기를 나가는 것이 첫 번째다 그렇게 되면 좋은 성적은 따라올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함께 있던 조승수 역시 "먼저 파워 향상을 위해 살을 찌우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 고민이다. 그래도 투수코치님들이 식사할 때나 야식 먹을 때 특별 관리를 해주고 계셔서 살이 찔 것 같다"라며, “하체 강화 훈련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중으로 먼저 개막전 1군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다. 좀 더 크게 목표를 잡는다면 5선발 자리를 꿰차는 것과 함께 신인왕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미야자키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연일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성영훈과 조승수, 이 두 선수의 2010시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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