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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송가인→홍자가 밝힌 #중년프듀 #콘서트 #트로트 부흥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5.16 10:00 / 기사수정 2019.05.16 11:3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미스트롯'은 끝났지만, 출연진들에 대한 화제는 여전했다.

지난 15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TV조선 '미스트롯' 결승 진출자 5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가 참석했다.

차세대 트롯 스타를 탄생시킬 신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스트롯'. 지난 2일 종영 당시 시청률이 18%대에 이를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모았던 '미스트롯'은 진·선·미로 각각 송가인, 정미애, 홍자를 낙점했다. 이어 4위로는 정다경, 5위에는 김나희가 안착하며 훈훈함을 연출했다.

특히 '미스트롯'은 '중년들의 프듀(프로듀스101)'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중년들의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이날 자리한 5인 역시 이에 동의하며 미소를 지었다. 홍자는 "너무 적절한 예라 저희끼리도 많이 웃었다. '어른들의 프듀'라는 걸 몸소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돌은 중고등학생들이 피켓도 흔들어주지 않나. 저희는 어머니, 아버지들이 피켓을 흔들어준다. 그때 '아, 이래서 어른들의 프듀였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나희는 SNS 댓글 반응을 통해 이를 격하게 느끼고 있다고.

"SNS 댓글엔 요즘 어르신들 댓글이 많이 달린다. '나희 씨 화이팅'부터 시작해서 카톡으로 어른들이 보낼 법한 안부인사까지 달리더라. 나이 지긋한 아버지, 어머님들이 좋아해주신다."

그런가 하면, 김나희는 '미스트롯'으로 얻은 인기로 주변 개그맨 동료들에게 시샘아닌 시샘까지 받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동료들이 저를 보면서 '아 배아파', 이런 말도 해준다. 또 '행사 사회 볼 일 있으면 말해줘라'고 하더라. 그런 반응이 정말 재미있다"라고 말한 김나희는 "개그우먼 선배들은 '명예를 높여준 것 같다'고 해주신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도 좀 뿌듯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미스트롯' 5인방은 인터뷰 내내 "이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종영하고 나서 다들 '목요일 저녁에 뭐하나'고 하시더라. 저희도 보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며 이야기했다.



정다경은 "요즘 부모님과 같이 볼 프로그램이 많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저희 프로그램은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구성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인기 비결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미스트롯'은 중년의 사랑과 지지에 힘 입어 한동안 주춤했던 트로트라는 장르가 다시 부흥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자는 "한 두명이 트로트 가수로서 발을 내딛는게 아니라, 준결승에 진출한 12명, 그리고 그 이상. 100인 안에 든 사람이 활동을 한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 분들은 랩, 발라드, 댄스 등 장르가 다양하지 않나. 트로트도 하나의 틀 안에서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 많은 재미를 줄 수 있고 기대가 되는 것 같다"며 트로트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나희는'시청률'을 예로 들며 "매회 시청률이 오르는 걸 보면서 '붐은 붐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장르가 붐인가 프로그램이 붐인가' 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오래 보고싶다는 댓글을 보고, 아이돌만 나오는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트로트 가수가 나오는 걸 볼 때면 영역을 넓히는 것 같아, 실감하고 있다."


'미스트롯'은 방송 이후,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며 인기를 이어간다. 서울에서 시작한 이 콘서트는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도시에서 추가공연까지 확정한 상황이다.

송가인은 "경연 때는 점수를 받고, 심사를 받는다는 생각에 너무 떨려서 긴장이 됐다. 하지만 콘서트는 공연이니까 부담감이 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떨리는 건 똑같이 떨렸지만, 마음을 좀 편안하게 했던 것 같다.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오시니까 마음 놓고 편안하게 즐기고 있다"며 무대를 즐기고 있음을 전했다.

정미애 역시 "방송에서도 긴장을 정말 많이 했는데, 콘서트는 즐기게 됐다. 승패와 상관 없이 오로지 지금 즐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연 때와 다른 긴장감이 들기도 했다고. 그는 "막상 다가오니 무대도 크고 관객 분들도 정말 많았다. 그래서 긴장감을 가지고 임한 것 같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이들은 '미스트롯' 경연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방송 당시부터 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멤버들도 있었다. 

가장 먼저 정미애는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기쁨과 행복이 크다"라고 말했다. 성대결절 판정을 받았던 송가인은 "2달 정도 목을 쉬어야하는데, 이제 막 활동을 하는 상황이라 쉴 수 없다. 겨우겨우 하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떠는 한편 "약과 주사로 버티고 있다. 관리를 잘 해줘야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영양제를 평소엔 5알 먹었다면 지금은 10알 정도 챙겨먹고 있다"고 말하기도. 정다경은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송가인을 포함한 '미스트롯' 멤버들은 콘서트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을 전했다. 송가인은 "모든 무대마다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나희 역 "기대감 없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면 감동이 더 크지 않나. '한 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오시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 정다경 또한 "트로트라는 장르는 직접 보는 것과 방송으로 보는 게 확연하게 다르다. 방송으로 보는 것 보다 몇 배의 감동이 올 것이라고 자부한다"며 "꼭 오셔서 저희의 목소리도 듣고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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