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24 03:59 / 기사수정 2010.01.24 03:59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일어난 바이에른 뮌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19라운드 경기에서, 아르옌 로벤의 환상적인 활약에 힘입어 브레멘을 3-2로 제압하고 거침없는 6연승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해 나가며 브레멘을 몰아붙였다. 경기 시간 2분 만에 아르옌 로벤이 브레멘의 수비진을 뚫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5분, 이비카 올리치는 브레멘의 패스미스를 틈타 슈팅을 시도했지만, 팀 비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브레멘은 선제골을 성공시키기에 이른다. 전반 10분, 마르코 마린의 패스를 받은 아론 헌트는 상대 수비의 공간을 노려 좌측에서 부트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브레멘의 첫 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일격을 당한 바이에른 뮌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미드필더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재차 주도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아르옌 로벤은 브레멘의 취약점인 측면을 활용하여 바이에른 뮌헨의 수많은 득점기회를 만들었고,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바이에른 뮌헨은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슈바인슈타이거의 패스를 받은 토마스 뮐러가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전반 35분에는 비제가 쳐낸 마리오 고메즈의 슈팅을 이비카 올리치가 골로 연결하며 전반전을 2-1로 앞선 상태로 마무리하였다.
후반전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상당히 날카로웠고, 브레멘은 실수를 연발하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브레멘은 메수트 외질과 마르코 마린을 내세워 만회골을 노렸고, 후반 30분 우고 알메이다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브레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3분, 바이에른 뮌헨은 프리킥 찬스에서 로벤이 찬 프리킥이 왼쪽 골대에 닿으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바이에른 뮌헨은 다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로벤의 프리킥은 어느 선수의 몸에도 닿지 않은 채 환상적으로 빨려들어갔고, 비제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루이스 반 할 감독은 벤치에서 뒹굴며 로벤의 추가골에 환호했다.
추가 실점을 당한 브레멘은 후반 37분, 메수트 외질과 마르코 마린이 바이에른의 측면을 뚫고 바이에른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마르코 마린의 득점 과정에서 바이에른 선수들의 볼 접촉이 있었으나, 부심은 고의적인 볼 터치가 아닌 것으로 간주하며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친 브레멘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였고, 경기 결과는 바이에른 뮌헨의 3-2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 경기에서 아르옌 로벤은 수많은 골 찬스와 슈팅을 이끌어내며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주도했고, 그의 환상적인 프리킥은 치열한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반면 브레멘은 토마스 샤프 감독의 적절치 못한 윙백 기용으로 아르옌 로벤의 공격력을 저지시키는 데 실패하였으며, 잦은 패스미스로 팀의 조직력이 무너지며 패배를 자초했다.
최근 브레멘에 약한 모습을 보인 바이에른 뮌헨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승점 39점을 획득, 리그 선두에 올라섰고, 한 경기를 덜 치른 레버쿠젠이 호펜하임에 패할 경우 시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찬스를 맞이하였다.
반면, 브레멘은 리그에서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6위에 머물렀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 차가 11점으로 벌어지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렀다. 바이에른 뮌헨의 상승세와 브레멘의 추락은 양 팀의 맞대결을 통해 더욱 명확해지게 되었다.
[사진 = 아르옌 로벤 (C) 바이에른 뭔헨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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