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첫 승)못하면 큰일날 뻔 했죠."
KT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승을 따내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8일 열린 5차전은 선발 김민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4안타를 때려낸 유한준, 2안타 3타점의 김민혁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특히 김민은 8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의 첫 승으로 선수들도 부담을 덜었을 것이다. 팀에게도, 개인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첫 승 신고는 늦었지만 호투를 펼쳐왔던 김민이다. 지난달 20일 롯데전 8이닝 2실점부터 26일 SK전(5이닝 2실점 1자책), 2일 LG전(6이닝 4실점), 8일 롯데전(6이닝 2실점)까지 호투했다.
KT로서는 '구상이 서는' 선수가 된 셈이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이 1회 2실점했으나 2회부터 다른 모습으로 잘 던져줬다. 팀으로서 어느 정도 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며 칭찬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피칭했던 김민은 올 시즌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투피치로 알려졌지만, 구종을 추가하며 타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체인지업이 타자들에게 효과를 보니 잘 쓰고 있다. 이렇게 해야 직구도 살아난다"며 격려했다.
KT는 외국인 듀오 알칸타라-쿠에바스에 이어 김민까지 호투하며 선발진을 갖춰가고 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이)대은이만 자기 자리를 찾아주면 될 것 같다. 접전이 많아 불펜 과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선발들이 이닝을 끌어줘 잘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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