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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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 "제대 후 첫 복귀작, 성장했다는 말 듣고 싶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5.05 07:58 / 기사수정 2019.05.05 08:0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정일우가 복귀작 '해치'를 통해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SBS 월화드라마 '해치' 정일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집 해제 후 '해치'를 복귀작으로 선택했던 정일우는"저 역시 복귀작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작가님. 감독님, 대본, 캐릭터 때문에 이 작품으로 결정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적인 부분에서 이전보다 성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많이 노력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덕분에 만족하면서 잘 끝낸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고아라),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박훈)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지금껏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조선시대 사헌부와 영조의 젊은 청년기를 다뤄 주목을 받았다.

정일우는 숙종의 아들이지만 모친인 숙빈 최씨가 천민인 까닭에 천한 왕자로 불린 연잉군 이금 역을 맡았다. 능청스럽고 진지한 모습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는 영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영조를 다뤘지만 극의 흐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차별점을 따로 두지 않았다. 최대한 '해치' 속의 영조, 작가님이 그려준 영조에 몰입해서 연기하려고 했다. 그동안의 영조는 철두철미하고 냉정한 왕이었다면 우리 작품에서 작가님과 내가 그린 영조는 좀 더 감성적이었다. 타인의 삶에 대해 이해하고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많았다. 늘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연기적인 면에도 변화를 줬다. 정일우는 "부단히 노력했던 부분은 최대한 얼굴을 안 쓰면서 연기하는 것이었다. 데뷔작이 시트콤이고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면서 표정과 눈 쓰임이 과하게 나올 때가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마음으로 진정성이 묻어나게 연기하고 싶었다. 최대한 얼굴과 눈을 안 쓰려고 했다. 작가님 감독님하고도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고, 다행히 극의 흐름이 지나면서 진정성 있게 와닿았다고 하시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새로운 도전을 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많다고. 정일우는 "아쉬움도 많고 부족한 게 많다. 또 시간이 제한돼 있다 보니까 몇 테이크 더 연기하고 싶지만 지나친 적도 있었다. 한 번도 내 연기에 만족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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