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이요원이 반전정체를 드러냈다.
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몽' 3, 4회에서는 이영진(이요원 분)이 김구(유하복)가 보낸 밀정 파랑새로 밝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진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 온 환자 박혁(허지원)을 수술했다. 일단 박혁의 몸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기는 했으나 더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마쓰우라(허성태)는 박혁이 잠깐 의식을 회복했을 때 김구가 경성으로 보낸 밀정의 정체를 캐물었다. 박혁은 파랑새와 조선인 여의사를 언급했다. 이영진은 박혁의 말을 듣고 에스더(윤지혜)를 의심하며 에스더에게 당장 자혜병원에서 떠나라고 경고했다.
에스더는 가족을 죽인 원수 구라모 준이치를 암살하고 떠나려 했지만 갑작스런 이영진의 등장으로 일이 어긋났다. 이영진의 등장을 이상하게 여긴 나구모 준이치는 수하들을 불러 에스더를 처리했다.
현장에서 모든 상황을 목격한 이영진은 에스더의 공범으로 몰리며 마쓰우라에게 체포됐다. 이영진은 검사 후쿠다(임주환)의 도움으로 경찰서에서 풀려난 잠시 경성을 떠나 상해에서 머무르기로 결심했다.
이영진은 상해로 가는 배 안에서 김원봉(유지태)을 만나게 되자 "당신은 죽음을 몰고 다닌다. 나한테서 떨어져라"라고 말했다.
김원봉은 앞서 마을 주민들의 학살을 지시한 나구모 준이치의 만행을 전하며 에스더를 두둔했다. 이영진의 생각은 김원봉과 달랐다. 상대가 그랬던 것처럼 피를 피로 갚아주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영진은 김원봉을 향해 다시 한 번 "나한테서 떨어져라"라고 했다. 김원봉도 이영진과는 생각이 다른 것을 확인하고 "영원 할 것 같으냐. 당신을 지키는 일본이라는 보호막"이라며 "당신 같은 여자 더는 볼 일 없다"는 말을 남겼다.
김원봉과 마쓰우라가 찾아 헤맨 밀정 파랑새는 이영진이었다. 2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구를 만난 뒤 밀정 역할을 해온 것.
반전정체로 밝혀진 이영진은 조선인 여의사와 김구의 밀정을 오가는 이중생활을 선보이며 향후 극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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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