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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10년 지기 친구 '빅버드'와 함께 달린다

기사입력 2010.01.14 11:58 / 기사수정 2010.01.14 11:58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수원 블루윙즈가 작년의 부진을 뒤로하고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새 시즌을 맞이한다.

수원은 14일, 공식홈페이지(http://www.bluewings.kr)를 통해 2010시즌 홈/어웨이 유니폼을 공개하였다. 작년의 화려했던 디자인과는 상반되게 새 유니폼은 깔끔하게 디자인되었고, '빅버드의 날개가 그대를 지켜주리라'라는 모토로 유니폼 한구석에는 10년 지기 친구인 빅버드가 함께하고 있었다.

수원의 새 유니폼

아디다스가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의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위해 내놓은 유니폼들과 마찬가지로 최신 디자인을 사용하였다. 

홈 유니폼은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푸른색 상·하의를 고수하였으며 원정 유니폼은 4년 만에 흰색 상 하의로 회귀하였고 어깨 삼선 등을 검은색에서 푸른색으로 교체하며 더욱 밝은 느낌을 살렸다.

디자인이 단순해지면서 옷깃이 사라졌다. 레전드 박건하처럼 골을 넣으면 옷깃을 세우던 서동현은 새로운 세리머니를 구상해야 할 것이다.

2002년~2004년 3년간을 제외하고는 수원의 역사와 함께했던 용비늘 무늬 역시 이번 유니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용비늘을 자부심으로 여기던 팬들이 실망할 부분이다.

단순한 디자인 속에서도 곳곳에 흰색과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청백적 군단' 수원의 특징을 나타내었다.

목 뒷부분에는 수원 블루윙즈의 홈구장 빅버드의 날개가 프린팅 되어 있다.

유니폼 목 뒷부분에 붙은 빅버드 날개의 형상

2002 한일 월드컵 개최와 함께 지어진 수원 월드컵 경기장 '빅버드'는 2001년 5월 완공되었고 그 해 8월 19일 수원 vs 울산의 경기를 시작으로 수원 블루윙즈의 홈구장으로 열 번째 해를 맞이하였다.

W석을 덮고 있는 커다란 날개 형상의 지붕 덕에 '빅버드'란 별칭이 붙었고 수원 블루'윙즈'와도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이며 2개의 K-리그 트로피가 이곳에서 들어올려 졌다. 2008년 79%의 승률로 '원정팀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며 수원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홈 경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원은 "선수들이 세계 어느 곳에서 경기를 치르더라도 한국 최고의 서포터즈인 그랑블루의 응원 속에 홈구장과 같은 편안함과 자신감 속에 경기를 펼치라는 의미를 담아 홈 경기장인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를 형상화한 문양이 삽입됐다"고 공식홈페이지에 문양의 의미를 밝혔다.

새 유니폼과 함께 한 얼굴들

꽃미남 구단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니폼 모델 역시 선수들이 나섰다.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나있는 탓에 2007년처럼 공개적으로 유니폼 발표식을 하지는 않았으나 사진으로 보는 선수들의 모습은 하나의 화보다. 수원의 대표 꽃미남 이관우, 백지훈, 하태균. 대륙의 꽃미남 리웨이펑 외에도 제주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수원에 새로운 둥지를 튼 강민수와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오재석이 이번 유니폼 발표를 통해 팬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되었다.

세계적인 축구유니폼 판매사이트 섭사이드(www.subside.co.uk)에서도 '2009년 올해의 유니폼(2009 Football Shirt of the Year Competition)'후보로 올릴 정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원 유니폼의 새로운 디자인이 2010년 10년 지기 친구인 '빅버드'에서 어떤 열정을 뿜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유니폼은 1월 14일부터 구단 온라인 쇼핑몰(www.best11.com)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가며, 한 달 뒤인 2월 24일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감바오사카전을 통해 공식적인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수원 블루윙즈 제공]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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