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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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K리그 대상]MVP 이천수"내년을 기대하시라"

기사입력 2005.12.29 03:49 / 기사수정 2005.12.29 03:49

김형준 기자


(홍은동=김형준)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MVP의 영광은 결국 이천수에게 돌아갔다.

이천수는 27일 오후 2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축구담당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MVP투표에서 총 73표 중 41표를 획득, ‘축구천재’ 박주영을 근소하게 따돌리며 2005 K리그의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이천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국내로 복귀하여 후기리그 이후 14경기만을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스페인에서의 부진을 완벽하게 떨쳐냈을 뿐만 아니라 만년 2위팀 울산 현대를 9년만에 정상에 올려놓는 과정에서 역시 선봉장 역할을 도맡았다. 또 올 한해동안 K리그 통산 최소경기(50경기) 20-20클럽 가입과 사상 최초 챔피언전 해트트릭 등의 활약으로 K리그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K리그 챔피언전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주시면 고맙게 받겠다’며 MVP수상에 욕심을 드러냈던 이천수는 MVP수상 발표 직후 수상 소감에서 특유의 천진난만함은 감춘 채 눈시울을 붉히며, “주변에서 재기를 못하고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를 받게 되어 다행”이라며 국내 복귀 후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이천수는 행사 후 인터뷰에서“올해 좋은 일이 너무 많아 기쁘다”며 “이 기분을 몰아 내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등 큰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 보여주겠다”며 다부진 새해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간발의 표차로 MVP를 놓진 박주영은 올해 FC서울에 입단, ‘박주영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국내 축구계에 산뜻한 자극제 역할을 했고, 경기 면에서도 19경기에 출전, 12골 3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펼쳐 명실공이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의상이 부담되고 부끄럽기도 했다”며 수줍게 말문을 열었던 박주영 역시 행사 후 인터뷰에서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적극적인 면과 강한 체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어 내년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각오를 밝혔다.

이날 2005 K리그 MVP에 선정된 이천수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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