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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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 크래쉬 S3] 스페셜리스트, "강한 상대를 만나고 싶다"

기사입력 2009.12.30 16:24 / 기사수정 2009.12.30 16:2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27일 오후 진행된 오뚜기 뿌셔뿌셔 테켄 크래쉬(TEKKEN CRASH) 리그 7주차, 8강 A조 경기에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팀이 조 1위로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30일 녹화방송된 이날 경기에서, 스페셜리스트는 선봉 '레인(홍선표/브루스)'의 올킬 2번에 힘입어 손쉽게 4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8강 탈락의 아픔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스페셜리스트 팀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스페셜리스트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가진 스페셜리스트 팀. 좌측부터 홀맨(김정우/라스), 한쿠마(한동욱/쿠마), 레인(홍선표/브루스)

-우선 4강 진출을 축하하고,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되어 반갑다. 오늘 레인선수가 올킬 2번으로 혼자서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경기 소감을 부탁한다.

레인(홍선표): 지난주 16강 경기가, 4승 1패라는 성적으로서 나쁘진 않았으나 완벽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좀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 상대의 캐릭터 적인 부분에 대해 준비한 것이 많이 맞아떨어져서 다행이었고, 그만큼 운이 좋았다.

-4강 진출 소감을 부탁한다.

레인(홍선표): 4강의 경우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6선승제로 진행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만큼 수월하지 않은 좀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고, 팀원들이 다양하게 활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나도 뒤처지지 않도록 지금 이상으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홀맨 선수와 한쿠마 선수는 오늘 경기에 출전을 못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한쿠마(한동욱): 못 나온 건 아쉽다. 아쉽지만 이겨주었기 때문에 고맙고, 그리고 8강까지는 단판이기 때문에 힘든 과정이었다고 본다. 4강부터는 6선승제이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더 이변이 없이,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홀맨(김정우): 조금 아쉽긴 한데 우리가 떨어진 건 아니니까, 4강부터 재미있게 하면 될 것 같다.

-4강전부터는 6선승제로 치러지게 된다. 레인선수는 당시 6선승제였던 시즌 1 8강에서 혼자서 5승을 거뒀던 적도 있었다. 6선승제에서 자신이 있는가.

레인(홍선표): 일단 '썬더 치킨 리턴즈'와의 경기에서는, 6선승제인 영향도 약간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6선승제는 듀얼토너먼트와 비교해 자신의 생명이 하나 더 있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듀얼토너먼트일 때는 이변이 많다고 한다. 6선승일 때는 기존에 더 잘하는 팀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근데, 그 당시에 썬더치킨 선수들과 나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아니지만 기량 적으로 내가 약간 앞섰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었고, 그 결과가 경기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6선승으로 하게 되면 마음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남은 팀들도 모두 강팀이기 때문에 어떤 팀이 올라와도 지금과는 크게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또 내가 앞에서 이겨야 하는 분량이 2배로 늘어났기 때문에, 내 뒤 2명의 선수가 나오는 순간이 있을 것이고 나도 그에 지지 않게 활약을 할 생각이다.

홀맨(김정우): 내 경험상으로는 6선승제는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몇 명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은데, 다른 팀에 비해서 우리는 3명이 기량이 고른 편이라서 더 유리한 것 같다. 다른 팀은 한 명씩은 좀 떨어지는 선수가 있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고비가 있었다면 어떤 부분이었나.

레인(홍선표): 1차전에서 노네임 선수와 했을 때, 2:2 상황까지 갔었는데 그때 약간 위험했었다. 2:2 상황에서 마지막에 체력싸움까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갔고, 또 벽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때 예상을 하지 못했는데, 운이 좋게 하단에 크게 걸리는 기술을 막았다. 그런데 예상을 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딜레이 캐치를 하지 못하고 기술을 넣지 못했다. 보통 그런 실수가 있으면, 축구에서 볼이 골대 맞고 나가면 진다는 징크스처럼, 실수하면 진다는 그런 징크스가 있는데 다행히 그 상황을 극복했다. 그때가 제일 고비였던 것 같다.

-예선 때 만났던 토이 팀을 8강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어떤 기분이었나.

레인(홍선표): 다른 선수들은 그 당시 기억이 없을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그때, 6선승제였는데 내가 처음에 아미고 선수에게 지고, 홀맨 선수가 올킬을 했었다. 그래서 뭐랄까 사실 다른 선수에게는 크게 인상이 남는 팀이 아니었을 것인데, 나는 1패를 했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고 그것 때문에 더 준비를 한 그런 감이 있었다.

-오늘 아미고 선수에게 설욕을 했는데, 좀 신경 써서 준비하지 않았을까 싶다.

레인(홍선표): 브루스와 니나 간의 게임 운영방법에 대해 준비를 좀 해왔다.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블루스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지 않으냐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레인(홍선표): 괜찮다. 이런 것들이 게임 커뮤니티에서 항상 논란이 되어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내 생각을 말하고 싶었다. 다른 분들의 생각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일단 철권에서 300원을 넣고 게임을 한다는 조건은 모두 똑같고 캐릭터를 고르는 데 있어서도 제한은 없다. 때문에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느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중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하면 되는 것인데, 내 경우는 승리를 중점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나는 시스템을 분석해서 내가 좋다고 판단된 캐릭터를 한다. 그 캐릭터를 하면 더 좋은 승률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성능 문제를 떠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갖고 선택한 분들은 본인이 그 부분을 우선시해서 선택을 한 것이고, 누가 강압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그런 부분을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홀맨(김정우): 부르스가 꼭 좋은 캐릭터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브루스에 대한 대처방법을 잘 모른다. 알고 나면 약점이 많은 캐릭터다.

-죽음의 조였던 16강 때와 비교해, 8강의 난이도는 어땠나.

레인(홍선표): (웃으며)다른 선수가 나오지 않아서 또 혼자만 답변을 해야 될 것 같다. 일단 긴장감이 좀 덜했다. 16강 당시에는 많은 사람이 죽음의 조라고 주목을 했었고 우리 생각에도 강하다고 생각되는 팀이 있어서, 경기전에 중압감이 있었다. 8강에서 만난 선수들도 물론 강하지만, 그때에 비해서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승률은 떨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을 했고, 그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한쿠마(한동욱): 이번 주는 같이 4팀이 모두 다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평소에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자신있는 부분도 있었다.

-방금 언급한 대로, 이번 8강 A조에는 서울, 경기권 팀이 모두 몰리게 되었다. 아무래도 싸워본 경험도 많을 것이고, 서로에 대한 파악이 되어있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

레인(홍선표): 그 부분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누군가 나의 게임을 보고 그것에 대해 연구를 해서 대처법을 생각해 파훼할 수 있다면, 나는 그 보여준 것을 이용해 그에 대한 역파훼를 할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심리전이라고 생각을 한다. 격투게임이란 사람 대 사람의 게임이고, 일정한 파훼법이 있는 컴퓨터와의 게임이 아니다. 때문에 그런 부분도 심리전의 하나로 작용하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홀맨 선수의 카즈야를 못봐서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이번 시즌은 카즈야가 전멸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다시 카즈야로 돌아올 생각은 없나.

홀맨(김정우): 개인적으로도 카즈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카즈야로 하면 게임이 좀 힘들어진다. 아무래도 대회다 보니까,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게 됐다. 연습시간에 좀 더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카즈야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데, 여건상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은 라스를 계속해서 더 할 생각이다.

-이벤트 전 같은 데서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홀맨(김정우): 이벤트 전에서는 한 번쯤 해볼 의향도 있긴 하다.

-레인선수 오늘 올킬로 말구 선수를 제치고 올킬 5번으로 올킬 기록 1위가 되었다. 알고 있었는가. 기분은 어떤가.

레인(홍선표): 통발러브 선수가 올킬이 제일 많은 줄 알고 있었다. 일단 내 플레이가 잘 통한다는 것이니 기분은 좋다. 그런데 그에 걸맞은 플레이를 해야 하니까 부담도 좀 되긴 한다. 일단 순수하게 기분은 좋다.

-레인선수, NSTAR 철권 대회에는 브루스가 아닌 미겔로 출전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혹시 테켄 크래쉬 쪽에서, 전력 노출되는 걸 피하기 위해서였나.

레인(홍선표):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 대회가 개인전이다 보니 혼자서 게임을 하다가 운이 나빠져 져버리면 게임이 끝나게 된다. 그래서 승률 자체가 높은 캐릭터보다는, 안정적이고 어이없이 지지 않을 캐릭터로 미겔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잘못 생각한 것이, 콘솔로 진행을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움직임이나 가드라던가 스틱 자체도 느낌이 많이 달랐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실력발휘를 많이 못한 것 같고, 브루스로 나갔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4강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나 피하고 싶은 팀이 있다면.

홀맨(김정우): '더 디바인', '수퍼스타'는 둘 다 피하고 싶다.

한쿠마(한동욱): '거너스'는 만나고 싶다. 나머지 둘은 만나고 싶고 그 둘은 피하고 싶다. (웃음)

레인(홍선표): 우리 팀원들이 좀 쉽게 쉽게 우승을 하고싶어 하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쉽게 우승을 하면 그만큼 값어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지금 제일 강하다고 평가되는 '더 디바인'이나 '수퍼스타'를 이기고 올라가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승리자가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4강에 임하는 각오를 선수별로 간단히 부탁한다.

레인(홍선표): 앞서도 말했다시피 6선승제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나올 텐데 그에 지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기왕이면 이기는 게 좋기는 하지만 더 강한 상대를 만나서 이기는 바람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한쿠마(한동욱): (웃으며) 열심히 하겠다.

홀맨(김정우): 이번 대회 준비한 게 좀 있었는데, 게임을 안 하게 돼서 4강을 앞두고 미리 안 보여주고 아껴준 게 잘 된 것 같다. 4강 때 내 차례가 오면 이번에도 '한쿠마 안 내보내기'를 노리겠다.

-늦은 시간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어 고맙다. 4강에서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백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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