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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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UP & DOWN] '빅4'가 두려워하는 세터 김상기

기사입력 2009.12.29 08:47 / 기사수정 2009.12.29 08:47

탁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탁민규 기자] 2위와 3위가 자리를 맞바꾼 12월 넷째 주, V-리그에는 멋진 명승부가 펼쳐졌다. '빅4' 중,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팀은 강호다운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주에 뜨겁게 달궜던 V-리그의 UP & DOWN을 알아보자.

UP- '마법의 야전 사령관' 김상기(KEPCO45)

축구, 농구, 배구에는 야전 사령관이라는 포지션이 아닌 포지션이 있다. 축구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농구에서는 포인트가드, 배구에서는 세터가 야전 사령관의 역할을 맡는다.

특히, 배구에서 세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세터라는 포지션은 용병에게 볼을 전달하는 역할로 한정되어 있는 듯했다. 지난주 '빅4'를 긴장시킨 KEPCO45의 김상기는 세터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주 KEPCO45의 성적은 1승1패. 22일 대한항공을 3:1로 격침하고 26일에는 거함 현대캐피탈을 맞아 이번 시즌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상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김상기의 마법 토스 덕분에 용병 조엘까지 살아났다. 조엘은 김상기가 복귀하기 전에는 공격성공률 34.5%, 경기당 평균 6.3점에 그쳤지만 김상기가 돌아온 이후에는 공격성공률 48.8%, 경기당 평균 16.6점을 올리고 있다.

김상기는 최고 세터 반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천 개 이상의 토스를 올리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본인뿐만 아니라, 팀도 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DOWN- 이게 진짜 실력?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최근 2연속 3:0 패배. 점수 득실률 0.76. 1라운드 6연승의 기세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진하다. 어느새 순위는 3위까지 떨어졌다.

LIG는 지난 25일에 펼쳐진 대한항공과 경기는 너무 뼈 아픈 패배였다. 대한항공은 KEPCO45에 패해 자칫하면 상위권 경쟁에서 멀어질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LIG는 무기력하게 대한항공에 다시 추격의 기회를 주게 된 것이다.

최근 LIG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리시브 불안이다. 상대팀들은 김요한에게 서브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이번 시즌 김요한의 리시브 성공률은 50%에도 못 미친다. 또한, 리베로 한기호도 리베로 중 가장 낮은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경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7개 팀 중 유일한 40%대의 리시브 성공률을 해결하지 못하면 LIG의 부진은 장기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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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EPCO45의 김상기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LIG손해보험 ⓒ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탁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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