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27 20:47 / 기사수정 2009.12.27 20:47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전 세계 각국 언론들이 2009년 스포츠를 총 결산하는 가운데 아사다 마오의 몰락과 WBC우승이 1위로 선정되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네비는 2009년 일본 스포츠 총 결산하는 기사에서 베스트(Best) 3과 워스트(Worst) 3을 선정하였다. 스포츠 네비는 베스트에는 일본 야구 대표팀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과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7년만의 일본시리즈 정상탈환, 일본프로골프에서 최연소 상금왕으로 등극한 '골프신동' 이시카와 료가 뽑혔다.
워스트3에는 아사다 마오의 몰락과 4강 호언 장담을 하는 오카다 타케시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실언, 나카무라 슌스케를 비롯한 해외파 일본 축구선수들의 동반 침몰이 뽑혔다.
내용을 살펴보면 일본의 부동의 인기 1위 스포츠인 야구가 베스트에서 2개나 차지하였고 일본 내 인지도가 많이 상승한 축구는 워스트가 2개나 뽑히며 극과 극을 보여주었다. 개인으로서 최고의 한해를 보낸 이시카와와 이에 상반된 아사다가 각각 베스트와 워스트로 나뉘며 운명을 달리했다.
베스트 3
1. 일본 야구 대표팀의 WBC 2회 연속 우승
지난 3월, 미국 LA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연장 10회초 스즈키 이치로가 임창용을 맞이해 내야를 가르는 안타를 뽑아내 5-3 승리를 거두었다.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 야구가 또 한 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했다. 또 라이벌 한국과 5번이나 맞붙는 접전 속에서 상대우위를 점했다며 일본이 한 수 위임을 자랑했다.
스포츠 네비에서는 "일본 야구가 세계 제일임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나 MLB에서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라는 것은 아쉽다"라며 올 한해 일본 스포츠 1위를 기록한 WBC우승에 대한 생색으로 마무리 지었다.
2.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7년 만의 일본시리즈 정상 탈환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 2002년, 메이저리그 2009 월드시리즈 MVP 마쓰이 히데키가 뛰던 시절 우승을 마지막으로 기나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요미우리는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일본 시리즈에서는 늘 '실력'의 퍼시픽리그에 밀려 준우승만 차지했다.
스포츠 네비가 요미우리의 우승에 초점을 맞춘 것은 바로 그들이 '전국구' 인기 구단이기 때문이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부터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팬들이 분포되어 있는 요미우리는 원정경기를 갈지라도 항상 홈팬들과 대등 혹은 이상의 팬들을 불러모으며 왜 우승한 것이 주목받을 일인지 설명했다.
스포츠 네비는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경기 티비 시청률은 WBC결승전 27.5%, 전일본고교야구선수권 결승전(갑자원) 29.7%, 전일본유도선수권 24.6%를 넘어서는 48.4%나 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을 이유를 입증했다.
3. 일본 프로스포츠 전체 MVP 이시카와 료
이시카와료는 크리스마스가 하루 지난 26일, 뒤늦은 큰 선물을 받았다. 그는 일본의 신문ㆍ방송기자들의 투표에 의해 선정되는 프로스포츠 전체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에 올랐다.
벌써 두 번째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이 상을 받은 선수가 나온 것은 스모 챔피언 아사쇼류(2004~ 2005년) 이후 처음이며, 통산 여섯 번째다.
지난 10월 한국오픈에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이시카와는 올 시즌 JGTO에서 시즌 4승과 함께 1억 8352만 엔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1위를 지켜 마사시 오자키(1973년ㆍ당시 26세)의 최연소 상금왕 기록을 26년 만에 경신했다.
1. 올림픽 출전도 위태로운 아사다 마오의 몰락
김연아와 라이벌을 구축하며 '미라클 마오'라는 별명을 가졌던 아사다가 잦은 고난도 기술실패와 더불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두 차례의 그랑프리 시리즈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 '로스텔레컴 컵'에서 부진,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나오지 못했다.
아사다 마오가 부진한 사이 2007 세계피겨선수권자 안도 미키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해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올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지만 일본은 아사다 마오에게 더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츠 네비는 내년 1월 전주 4대륙 대회에 출전 예정인 "아사다는 설령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한다 해도 추천선수로 출전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 오카다 타케시 감독의 '4강 진출론'
일본언론이 강도 높은 비난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기의 뜻을 펼치는 오카다 감독은 4강 진출론이 지난 9월, '유트레흐트 대참사' (대 네덜란드전 0-3패) 부터 부각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추첨 전후로 연이은 4강진출론은 일본을 벗어나 전 세계적인 비난 여론을 일으켰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의 월드컵 예상 성적은 '가장 먼저 집으로 돌아갈 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J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며 현재 세계 축구가 보는 일본은 능력 없는 팀이다. 스포츠 네비도 "현재 일본은 무언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감독, 선수, 그리고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이라며 2009년 우울한 한해뿐만 아니라. 2010년의 암울한 미래를 드러냈다.
3. 잠수함을 탄 해외파 축구선수
스포츠 네비는 "일본 해외파 축구선수들의 부진은 늘 있었다는 듯이 말하지만 이런적은 처음이다"라며 운을 띄웠다. 일본은 대표팀 핵심멤버인 나카무라 슌스케와 이나모토 준이치의 J리그 복귀설과 더불어 해외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나카무라의 성적은 10경기 출전에 1도움. 그나마 이 중 선발 출전한 횟수는 단 6번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셀틱시절 박지성과 함께 '아시아의 보배'라는 이전의 평가를 보았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성적이다.
이 밖에도 타 선수들의 성적도 좋지 못하다. 하세베 마코토가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것을 제외하곤 세리에A 카타니아의 모리모토 타카유키는 팀의 최하위와 더불어 박주영 비교론까지 등장하며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에레디비지에 VVV에서 뛰는 혼다 케이스케는 네덜란드리그 경쟁력 저하 속에 중하위권 팀에서 뛴다는 이유로 '평가 가치없음'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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