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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하나은행 FA컵] 4강 - K2리그의 대반란은 계속될까?

기사입력 2005.12.13 19:13 / 기사수정 2005.12.13 19:13

한문식 기자
FA컵 사상 최초로 K2리그팀이 FA컵 4강에 진출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프로팀을 3연파한 울산 미포조선. 두 번째 주인공은 올 시즌 K2리그 우승팀인 인천 한국철도다. K리그에서 울산과 인천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였는데 K2리그팀들도 K리그의 열기를 이어받아 선전하고 있다. 4강 매치업은 프로팀 VS K2리그팀이다. 프로팀인 전남과 전북은 더이상 프로팀의 자존심이 짓눌리는 것을 원치않기에 실력으로 K2리그팀들의 반란을 진압한다는 각오다. K2리그팀들이 4강을 넘어 전무후무한 결승진출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No.29 Match 12/14 서울 월드컵경기장 14:00

1.울산 현대 미포조선
FA컵전적:11전3승3무5패

승률:40.91%
(14득점17실점)

FA컵출전:6회출전

최근FA컵 성적:2004년 32강

FA컵 최고 성적

16강 (03,02,00)

VS


2.전남 드레곤즈 
FA컵 전적:29전21승2무6패

승률:75.86%
(59득점21실점)

FA컵 출전: 10회 출전

최근FA컵 성적: 2004년 8강

FA컵 최고 성적

우승 (97)  

▶ 미포조선, 사상초유 프로팀 3연파.

미포조선이 비(非) 프로팀의 신기록을 세웠다. 바로 프로팀 3연파다. 종전 비(非) 프로팀의 프로팀 연파 기록은 2001년 한국철도가 수원과 전남을 잡은 2연승이다. 미포조선은 32강에서는 '디펜딩 챔프' 부산을 격파했고 16강에선 대전을 격파했다. 8강에서는 포항마저 격파하며 4강에 안착했다. 미포조선은 내친김에 프로팀상대로 4연승. 그리고 FA컵 도전 6회 만에 결승진출을 노린다.

▶ 전남- 2년 만에 4강 진출.

전남이 네아가의 2골에 힘입어 대구를 2-1로 격파하고 2003년에 이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남은 올 시즌 K리그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는데 FA컵을 계기로 확실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 작년 32강에서 격돌.

작년 FA컵 32강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이다. 후반 43분 김홍철의 골로 1-0 전남이 승리를 거뒀다. 작년 맞대결에선 전남은 이장수 감독이 사령탑이었고 미포조선은 조동현 감독이 사령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양팀 사령탑이 모두 다르다. 전남은 허정무 감독이 미포조선은 최순호 전 포항감독이 맡고 있다. 하지만, 최순호감독은 정식으로 내년부터 팀을 맡게 되 이번시즌은 유진희 코치 대행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 전남의 공격력, 미포조선의 수비력 뚫을까?

미포조선은 16강 대전전에선 상대방의 자책골로 1-1 무승부, 8강에선 무득점으로 무승부를 거둔 끝에 모두 승부차기로 상대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32강전 2득점이 유일한 득점. 그만큼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 강했던 미포조선이다. 미포조선은 상대가 프로팀인 만큼 철저한 수비위주로 경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철저한 공격플레이로 미포조선의 수비력을 뚫어야 할 것이다. 16강과 8강 모두 2-1 역전승을 거뒀던 전남은 8강 대구전에서 2골을 몰아친 네아가를 앞세우고 있다. 네아가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No.30 Match 12/14 서울 월드컵경기장 16:30

3.전북 현대 모터스

FA컵 전적:27전16승7무4패

승률:72.22%
(46득점31실점)

FA컵 출전: 10회 출전

최근FA컵 성적: 2004년 8강

FA컵 최고 성적

우승 (00,03)

VS 

4.인천 한국철도

FA컵전적:15전7승2무6패

승률: 53.33%
(20득점21실점)

FA컵출전: 7회출전

최근FA컵 성적:2004년 16강

FA컵 최고 성적

8강 (01,99) 

▶ 전북, 숙적 수원 격파.

전북이 2000년 6월 이후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수원을 격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2경기 동안 수원전 무승을 기록했던 전북은 FA컵에서도 상대전적 2패로 밀렸었기에 이날 승리는 더욱더 짜릿했다. 전북은 이 기세로 한국철도 마저 잡고 결승진출을 노리고 있다.

▶ 한국철도. 전북도 삼키겠다.

FA컵 전통의 실업강호로 통했던 한국철도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2리그팀간의 맞대결로 펼쳐진 8강 국민은행전에서 이종묵, 정현규의 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8강을 넘어선 한국철도는 내친김에 결승행을 노리고 있다. 한국철도는 FA컵 프로팀 킬러로 통한다. 수원, 전남, 인천, 부천을 격파한 한국철도다. 한국철도가 전북마저 격파하고 프로팀격파 기록을 다섯팀으로 늘릴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001년 8강서 맞대결.

2001년 맞대결에서 전북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1회전서 수원, 2회전서 전남을 격파하고 승승장구하던 한국철도는 전북에 패하며 FA컵 8강에서 하차했다. 전북은 2001년의 기억을 살려 한국철도의 실업반란을 멈추려 하고 반면 한국철도는 지금의 기세로 2001년 8강의 패배의  설욕을 노리고 있다.

▶ 승부차기 가면?

FA컵 최대 변수는 승부차기다. 전북은 FA컵 최다 승부차기 전적인 7전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기고 지고를 항상 반복했다는 것이다. 작년에 부산과의 8강은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올해 8강전에선 수원과의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만약 이런 식의 시나리오로 승부차기까지 가게 된다면 패해야 하는 전북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철도는 2전의 승부차기 기록을 가지고있다. 결과는 모두 승리. 2001년 전남과 작년 인천을 모두 5-4로 이겼다. 100% 승률이다. 승부차기까지 가면 승리할 확률이 높은 한국철도가 어떠한 전략으로 전북전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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