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22 22:08 / 기사수정 2009.12.22 22:08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22일 저녁, 인천 도원 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KEPCO45가 세트스코어 3-1로(25-23, 27-25, 23-25, 25-23) 대한항공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시즌, KEPCO45는 다른 팀들을 상대로 1승을 추가했지만 유독 대한항공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에 28연패를 당한 KEPCO45는 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정평호(KEPCO45, 레프트)는 "정말 오랜만에 대한항공을 이겨서 매우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하고 선배들을 잘 따라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린 최석기(KEPCO45, 센터)는 "지난 시즌, 대한항공만 빼놓고 모든 팀을 이겨봤다. 그렇지만, 유독 대한항공에게만은 전패를 당했다. 이러한 아쉬움을 털게 돼서 매우 기쁘다. 또한, 상위 4개 팀 중, 한 팀을 잡았다는 점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KEPCO45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3번의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실전경기에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정평호는 "최근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가지면서 의미 있는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연습 경기에서는 우리가 대한항공에 모두 이겼지만 왜 실전경기에서는 못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했다. 결국, 부담없이 연습하는 것처럼 시합에 임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KEPCO45가 대한항공을 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외국인 선수인 조엘이 24득점을 올리며 선전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에서 이루어진 속공과 블로킹에서 대한항공의 센터진을 압도했던 원인도 있었다.
대한항공의 센터진에 승리를 거둔 최석기는 "우리 팀은 높이가 낮기 때문에 속공을 구사해도 좀 더 빠른 타이밍에 때리려고 노력했다. 매일 연습이 끝나면 센터만 남아 빠른 속공을 구사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이러한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정평호는 "KEPCO45는 신장은 작지만 언제나 열심히 하는 팀이라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경기가 오늘같이만 잘 풀리고 조엘도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강팀도 두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사진 = KEPCO45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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