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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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K리그 챔피언 등극.

기사입력 2005.12.05 07:54 / 기사수정 2005.12.05 07:54

김종국 기자
 전통의 강호 울산현대가 2005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팀 역사상 두번째로 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1차전에서 5-1대승을 거둔 울산은 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지만 골득실 차에 앞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4일 열린 2차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는 1차전에서 대패한 팀 답지 않게 강한 정신력으로 활발한 경기내용을 보여주었다. 전반 초반 중앙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김치우의 두 차례에 걸친 중거리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위협하던 인천은 14분 울산 골키펴 김지혁의 실수를 틈타 라돈치치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대역전극을 노렸던 인천으로써는 전반 초반 터진 선제골로 의도되로 경기가 풀려나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후반 18분 이천수의 도움을 받은 최성국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 울산이 추격해왔다. 인천은 26분 또다시 라돈치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벼락골을 성공시키며 2대1로 앞서 나갔다. 라돈치치는 이후 두차례의 슛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 김지혁 골키퍼의 선방으로 인천이 전반을 2대1로 앞선채 마무리지었다.

 인천은 윙플레이어를 통한 좌우측면돌파에 의한 공격보다 전방의 공격수 라돈치치를 겨냥한 후방에서의 로빙패스를 자주 시도하였으며 , 반면 울산은 이천수 , 최성국 , 마차도등 기량이 뛰어난 공격진의 개인기를 활용한 공격을 선보이며 양팀의 스타일 차이를 보여주었다.

 후반전 들어서 울산은 인천을 압박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채 오히려 후반 종반으로 넘어가면서 인천의 날카로운 역습에 몇차례 위기를 맞기도 하였다.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였던 인천은 후반 8분 25미터 되는 거리에서 보였던 김치우의 날카로운 발리슛팅과 후반 32분 최효진의 크로스에 이은 라돈치치의 다이렉트 슛팅이 김지혁의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더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를 2대1로 마치게 되었다.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천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최성국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제몫을 다했다. 인천은 골득실 차로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지만 , 신예 미드필더 김치우의 활약은 눈여겨  볼만 했었다. 지난 6월말 6개월간의 임대기간을 마치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FC파르티잔에서 복귀한 김치우는 울산의 막강 미드필더진 김정우-이호 라인을 상대로 뛰어난 중원장악력을 보이며 , 날카로운 중거리슛팅을 여러차례 시도하면서 이날 경기를 관전한 홍명보 , 핌 페어벡 대표팀코치의 눈도장을 받았다.

 한편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천을 물리친 울산은 그 동안 만년2위팀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되었으며 , 지난 96년 이후 9년만에 리그 우승을 맛보는 감격을 누렸다. 또한  내년 AFC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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