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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라이벌 서희경 꺾고 2010시즌 첫 승

기사입력 2009.12.20 00:40 / 기사수정 2009.12.20 00:4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KLPGA의 최고의 라이벌인 유소연(19, 하이마트)과 서희경(23, 하이트)의 2010시즌 첫 승부에서 유소연이 승리했다.

중국 하문에 위치한 오리엔트 골프&컨트리클럽(파72,6,508야드)에서 열린 '2009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25만 달러, 우승상금 4만 5천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유소연(19,하이마트)이 서희경(23,하이트)과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10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성적은 5언더파 211타(70-71-70).

유소연은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오른 서희경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임했다. 유소연(1번 홀 출발)은 3번 홀(파4)에서 4미터짜리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고 9번 홀까지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간 덕에 4번 홀(파3)부터 3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던 서희경을 밀어내고 선두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09년 최고의 골퍼에 오른 서희경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 들어서자마자 버디를 잡으며 선두 유소연을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또한, 12번 홀(파3)에서는 8미터짜리 천금 같은 버디를 얻어내며 유소연과 공동 선두에 오르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에 뒤질세라 유소연 역시 13번 홀(파5)에서 3미터짜리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차로 앞서나갔고 17번 홀(파5)에서는 서희경이 10미터짜리 버디를 잡아내는 등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8번 홀까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승부를 내지 못한 서희경과 유소연은 곧바로 18번 홀에서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결국 연장 3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한 유소연이 2010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올해 5승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2009년에 5개의 우승컵을 갖게 되어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며 소감을 밝혔다.

또 유소연은 "지난 토마토 투어 대신증권 한국여자 마스터즈에서 (김)현지 언니에게 져 이번에도 지면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악착같이 쳤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서희경은 "연장전은 처음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운을 뗀 뒤, "오히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에 전지훈련 가서 더욱 긴장해서 열심히 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여유를 보였다.

이들 외에도 통산 3승을 노렸던 이정은(21, 김영주골프)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70-71-73) 공동 3위에 올랐다. 또한, 월드랭킹 4위의 청 야니(18,대만)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덕에 공동 6위로 마감했다.



[사진 = 유소연, 서희경 (C) KLPGA 홍보팀 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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