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18 20:52 / 기사수정 2009.12.18 20:52
[엑스포츠뉴스=원주,이동현 기자] 압도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동부가 삼성을 물리치고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1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는 82-76으로 승리해 최근 3연승을 내달렸다. 17승(9패)째를 거둔 3위 동부는 2위 부산 KT(18승 8패)에 1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삼성은 최근 2연패, 원정 경기 3연패에 빠졌다. 2라운드까지 동부를 상대로 72-80, 82-88로 각각 패했던 삼성은 이번 시즌 세번째 맞대결에서 또다시 승리 수확에 실패하며 불안한 천적 관계를 잘라내지 못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이규섭과 테렌스 레더의 득점 등으로 리드를 잡아 나갔다. 그러나 '속도전'에서 동부가 우위를 점한 것이 반전의 모멘텀이 됐다. 동부는 외국인 센터 조나단 존스를 이용한 빠른 공격으로 달아나는 삼성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존스는 코트에 나서자마자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폭발시키더니 곧이어 속공 상황에서 가장 앞으로 달려 나가며 또다시 덩크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존스는 2쿼터 시작 후 연속 4점을 올려 놓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는 듯 하면서도 고비마다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내줘 경기를 장악하지 못했다. 삼성은 3쿼터까지 무려 14개의 턴오버를 저질렀고 동부는 6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아픈 구석을 찔렀다.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중반에 가서야 갈렸다. 동부는 68-66으로 앞선 종료 4분 44초전 이승준이 5반칙으로 물러나며 잡은 기회에서 김주성의 미들 뱅크슛, 마퀸 챈들러의 자유투를 묶어 단숨에 6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동부는 챈들러가 다시 자유투로 2점을 보탰고, 74-71이던 종료 1분전 표명일이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려 삼성을 추격권에서 밀어냈다.
존스는 20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동부가 승리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고, 전반에 4점을 넣는 데 그쳤던 김주성은 후반 들어 득점력이 살아나며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표명일은 15점을 넣는 한편 6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삼성은 레더가 2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승준(14점)-강혁(12점)-이규섭(10점)이 각각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턴오버(공격제한시간 초과) 2개를 포함해 무려 20개의 실책을 쏟아내서는 이길 방도가 없었다.
[사진 = 동부 조나단 존스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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