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간의 맞대결에서 '악마' 천정희가 격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김동문에 이어 결승 무대에 오르는 2번째 주인공이 됐다.
4경기까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사이좋게 경기를 나눠가진 노재욱과 천정희, 양 선수가 가진 승부는 마지막 5경기에 와서야 겨우 판가름날만큼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노재욱과 천정희가 격돌한 4강전 2경기를 마치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천정희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천정희와 나눈 인터뷰 내용에 대한 전문.
-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 경기 관련 소감은?
▲ 3경기까지 1-2로 뒤지고 있다가 4경기와 5경기를 연이어 승리해 3-2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어서 기쁘다. 1-2로 뒤지고 있을 당시에는 '이번에도 4강에서 좌절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암담했는데 노력 끝에 좋은 결과가 나왔기에 기쁨이 더한 것 같다.
- 오늘 4강전 경기를 치르면서 결승 진출에 대한 확신이 생긴 시점이 있다면?
▲ 2-2 동점 상황에서 벌인 마지막 5경기에서 노재욱의 리치가 포털을 사용하도록 유도했을때 이겼다는 확신이 들었다.
- 1경기에 이어 마지막 5경기에서 Bloodhoof 맵에서 다시 경기를 펼치게 됐는데..
▲ 4강전 경기를 앞두고 Bloodhoof 맵에 대해 나름대로 많은 부분을 준비했다. 1경기에서는 노재욱의 적절한 견제로 인해 뜻하던 경기를 펼치지 못했는데 마지막 5경기에서는 뜻대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노재욱에 맞서서 스타팅 포인트를 빠르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사냥 할려고 했으나 1경기에서는 생각처럼 되지 않아 패했던 것 같다.
- 경기를 앞두고 오늘 경기 스코어를 어떻게 예상했는지 궁금하다.
▲ 1경기를 이겼다면 3-0으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1경기를 질 경우에는 3-2의 스코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 경기를 앞두고 주로 연습했던 사람이 있다면?
▲ 평소에 Go)Space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선수와 연습했으며 유승연, 조대희와도 종종 연습했었다.
- 결승전에서 김동문과 맞붙게 될 예정인데 자신 있는지?
▲ 동문 형은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우승을 위해 제일 필요한 것이 연습이라고 생각하는가?
▲ 연습도 중요하지만 자기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컨디션 관리라든지, 마인트 컨트롤을 통해 자기 관리를 적절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중국에서 결승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중국으로 가는 며칠간 연습을 많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중국으로 가기 전에 전략을 잘 짜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국내 워크래프트3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 국내에서 연 대회에서는 아직 한번도 언데드 우승자가 나온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데드 유저로서 첫번째 우승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정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