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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 통산 13번째 명인 타이틀 획득

기사입력 2009.12.11 14:50 / 기사수정 2009.12.11 14:50

한송희 기자

- 원성진 9단을 265수 끝에 흑 반집승으로 누르고 종합전적 3-1로 우승해


이창호 9단이 통산 13번째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12월 10일(목)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제4국에서 이창호 9단이 원성진 9단을 265수 끝에 흑 반집승으로 누르고 종합전적 3-1로 우승에 성공했다.

결승 5번기로 진행된 명인전에서 이창호 9단과 원성진 9단은 2국까지 나란히 1승씩을 주고받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국에서는 이창호 9단이 종반 끝내기에 접어들 때까지 여유있는 승리가 점쳐줬으나 시간 패를 당할뻔한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이창호 9단은 본인의 통산 138회 우승과 함께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9단은 3월에 열렸던 제27기 KBS바둑왕전(VS이세돌 2-1승)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창호 9단은 최근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통산 137회 우승, 46회 준우승으로 결승 진출 후 우승확률은 74.86%에 달하지만 2005년 이후에는 14회 우승, 14회 준우승으로 우승확률이 50%밖에 되지 않고 올해는 이날 우승 직전까지 1회 우승, 4회 준우승으로 더욱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었다.

하지만, 이날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으며 명인전 우승상금 1억 원을 보태 2005년에 이어 4년 만에 상금 5억 원도 돌파하게 됐다(약 5억 2천만 원).

이창호 9단은 이번 명인전 본선리그 B조에서 최명훈 9단, 안형준 2단, 한상훈 4단, 원성진 9단을 꺾고 4승 1패(윤성현에 패)로 B조 선두에 오른 뒤 결선 3번기 토너먼트에서 김승재 3단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한편, 원성진 9단은 2007년 제12기 천원전 우승 이후 두 번째 본격기전 우승을 노렸지만 이창호 9단의 벽에 막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한국일보와 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하이원 리조트가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6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국내기전 최고인 1억 원이다.

지난해까지는 본선 10명 풀리그전이었으나 올해는 6명씩 2개조로 나뉘어 벌어졌다. 또한, 각 조 상위 1, 2위자는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 3번기, 결승 5번기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결정했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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