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성관계 가수 정준영이 구속됐다. 이른 바 '승리 카톡방' 내 연예인이 구속된 건 정준영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정준영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정준영은 지난 11일 SBS '8뉴스'를 통해 몰카 의혹이 불거진 후 열흘 만에 법정구속,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경찰은 정준영의 변호사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정준영의 변호사는 지난 2016년 정준영 여자친구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준영 측은 경찰이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휴대전화가 고장 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 경찰은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성동경찰서 경찰관 A씨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씨가 정준영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결과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서둘러 검찰에 송치한 과정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정준영의 '몰카 사건'은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더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찍고, 이 영상을 승리 등이 포함된 지인 카톡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이 약 10명에 달한다고 알려진 만큼, 경찰은 이와 관련한 내용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정준영은 올 초 '버닝썬 사건'이 발단이 돼 승리 카톡방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자신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리고 연예계 은퇴를 알렸으며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또 정준영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라고 고백하며 사죄의 뜻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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