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4 07:26 / 기사수정 2009.12.04 07:26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한때 5대 리그 자리도 위태했던 분데스리가의 부활은 유로파리그의 선전이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분데스리가의 세 팀은 5차전에서 전승을 거두며 32강 진출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최근 리그에서 다소 주춤해진 모습을 보인 함부르크는 홈에서 열린 라피드 비엔나와의 경기에서 얀센과 마르쿠스 베리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달리던 하포엘 텔 아비브가 셀틱에 0-2로 패하면서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지음과 동시에 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함부르크는 최종전에서 조별 리그 통과가 확정된 하포엘 텔 아비브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미 4차전에서 32강 진출을 확정지은 브레멘 또한 나시오날과의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순항을 이어갔다. 브레멘은 팀 비제가 독감으로 결장한 상태에서 나우두, 외질, 마린, 알메이다와 같은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며 1.5군으로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던 마르쿠스 로젠베리가 두 골을 터뜨리고, 경기 종료를 앞두고 마르셀로 모레노와 교체 투입된 마르코 마린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루벤 미카엘이 한 골을 만회한 나시오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브레멘은 나시오날전의 승리로 지난 8월8일 프랑크푸르트와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이래 2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트레블을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되었다. 같은 조의 빌바오가 비엔나를 상대로 요렌테의 두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하면서 조 1위를 확정짓진 못했으나, 브레멘은 빌바오와의 원정경기에서 1점차로 패배하여도 조 1위를 확정짓게 되는 유리한 상황이다.
브레멘과 함부르크의 조별 리그 통과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면, 헤르타 베를린의 선전은 의외의 결과였다. 비록 지난 시즌 리그 4위의 성적으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긴 하였으나, 판텔리치와 같은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해지며 자국 리그에서는 최하위까지 처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헤르타 베를린은 벤츠스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분에 터진 라파엘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7점을 확보하게 되었다. 분데스리가 전반기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14경기에서 승점 5점에 그친 모습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게다가 같은 조의 헤렌벤이 47분에 터진 아싸이디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경기 종료 직전 스포르팅의 그리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여 무승부에 그치면서, 헤르타 베를린은 헤렌벤과의 승점 차를 2점차로 벌리며 조 2위를 지켜냈다.
조별리그 통과가 거의 확정적이었던 스포르팅 리스본은 극적인 무승부로 승점 11점을 획득, 최종전의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헤르타 베를린은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헤렌벤과 벤츠스필스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분데스리가 팀들이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어야만 16강에 올라가는 어려운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유로파리그에서는 분데스리가 팀들이 강세를 보이며 세리에A와의 랭킹 포인트의 격차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
게다가 UEFA랭킹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가 동등한 포인트로 반영되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의 부진을 유로파리그에서 만회하는 분데스리가로서는 유로파리그에서 부진한 세리에A를 따돌리고 '빅3'의 탈환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출전한 분데스리가 팀들이 유로파리그에서 선전을 거두고 세리에A를 추격할 수 있을지 향후의 행보가 기대된다.
[관련기사] ▶ 부활, 분데스리가
☞ '빅 리그' 유일 무패행진, 베르더 브레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