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빅뱅 승리가 경찰 조사에 임하기 위해 입대 연기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병무청은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승리가 지난 15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후 "정식으로 병무청에 입영 연기를 신청할 생각이다. 허락만 해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승리는 오는 25일 충남 논산의 신병훈련소로 입소할 계획이었지만 버닝썬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마약, 성매매 알선, 도박, 몰카 의혹 등으로까지 번진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병무청은 신청서가 접수되면 원칙대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아직 서류 제출 전이라 입영연기 여부 등은 신청서 및 서류 제출 후 관련 규정을 검토한 뒤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향후 병역법 및 병역법 시행령 등에 따라 승리의 입영 연기 가능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병역법 제60조에 따르면 국외를 왕래하는 선박의 선원, 국외에 체재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사람, 범죄로 인하여 구속되거나 형의 집행 중인 사람 등에 대해 병역판정검사와 입영 등의 연기가 가능하다.
승리가 이번 의혹으로 구속되거나 형이 집행되면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그러나 승리의 입대까지는 약 열흘이 남은 상황. 현재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터라 경찰이 승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기엔 부족한 시간이다.
이와 관련, 기찬수 병무청장은 뉴시스에 "병무청에서 현역을 연기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현 상태로 한다면 입영해서 군에서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 역시 "국방부와 잘 협조해 차질 없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승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제기된 클럽 버닝썬 논란의 중심에 있다. 버닝썬 내의 폭행을 시작으로 성폭행, 마약 유통,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알려지며 승리의 인지 및 관여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승리가 강남 클럽을 로비 장소로 활용하고 외국인 바이어들에게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가 정식으로 입건되며 조사를 받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승리가 해외도박을 즐기고 원정 성매매까지 알선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승리 측 변호인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만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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