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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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가트호, 스웨덴과 2-2로 비겨

기사입력 2005.11.13 07:01 / 기사수정 2005.11.13 07:01

문인성 기자


(상암=문인성)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1 초청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유럽의 강호 스웨덴 경기에서 한국이 전반에 터진 안정환의 골과 후반에 터진 김영철의 헤딩골로 승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스웨덴의 엘만더와 로젠보리에게 실점을 해 2-2로 비기고 말았다.

전반, 골에는 골로 맞불

 아시아의 강호와 유럽의 강호가 맞붙는 경기답게 전반 초반부터 치열했다. 한국은 3-4-3으로 스웨덴의 4-4-2에 대응했다. 박지성-이영표-설기현의 잉글랜드 라인을 앞세워 스웨덴의 골문을 노린 한국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드보가트호의 또하나의 귀중한 승리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결국 득점은 프랑스 FC메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8분. 한국의 수비 후방에서 길고 높에 올린 공중볼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던 김동진이 뛰어 올라 중앙에 있는 안정환에게 헤딩 패스를 한 것. 안정환은 그 볼을 그대로 슛팅해 깔끔한 선취골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첫골의 기쁨도 잠시 동점골을 노리던 스웨덴은 빠른 역습을 이용. 왼쪽 미드필더 지역에서 페널티 지역 중앙 바로 바깥에 있던 알렉센데르손에게 패스한다. 알렉센데르손은 유럽의 최고 미드필더답게 가운데로 스루패스하였고, 쇄도해 들어가던 엘만더가 그것을 그대로 골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내고 만다.

전반전은 양팀이 팽팽하게 맞붙는 가운데 맨체스터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이 중앙에서, 울버 햄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이 오른쪽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는 환상적인 '헛다리' 드리블을 보여주면서 많은 축구팬들로 하여금 환호성을 지르게 했다.



후반, 한국 우세했다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전에 맹공격을 펼쳤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에서 박주영과 설기현이 맹렬하게 상대의 측면을 뚫었다. 결국 한국은 후반 8분.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프리킥 상황에서 박지성이 중앙으로 패스를 올렸고, 그 볼을 그대로 수비수인 김영철이 헤딩해 골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전반전의 분위기가 또 이어지는지 스웨덴은 후반 12분. 알백 대신 교체해 들어간 로젠보리가 공격수 히센의 스루패스를 받아 그대로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들어내고 만다. 마치 양팀의 경기가 시소게임을 보여주는 듯 했다.

동점골 허용 이후 한국은 박주영을 빼고 김두현을 투입하는 등 더욱더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후반 40분에는 중앙에서 박지성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이 했으며, 43분에는 박지성이 지난 풀럼전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를 보여줘 페널티지역라인 바로 끝나는 점에서 프리킥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비록 비겼지만, 한국 미래 밝아

한마디로 투지가 넘치는 경기였다. 비록 2실점은 했지만 처음 시도하는 수비 구성이라 변명 아닌 변명을 할 수도 있다. 한국은 강한 압박,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서 유럽의 강호 스웨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이번 방한한 스웨덴 팀이. 1.5군인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더욱더 전술면에서나 조직력면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유럽에서 보여준 실력 그대로 임해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수비수로 처음 출전한 김동진도 공수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줘 대표팀의 미래가 밝음을 시사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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