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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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 올스타꺾고 코나미컵 첫승

기사입력 2005.11.12 01:28 / 기사수정 2005.11.12 01:28

서민석 기자
- 이기기는 했지만, 아쉬웠던 승리

승리는 거뒀다. 하지만, 약체 중국 올스타팀을 상대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경기였다.

11월 11일 일본 도쿄동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삼성이 선발 전병호의 호투(5이닝 5안타 1실점)과 4회 터진 김한수의 2타점 적시타등을 앞세워 중국 올스타팀에 8:3의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대표 삼성은 12일 대만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불안했던 초반 0의 행진

비록 어제 지바 롯데에게 6:2의 완패를 당한 삼성이었지만, 오늘 중국과의 경기는 쉽게 낙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는 생각대로 쉽게 풀리질않았다. 지바 롯데와 야간경기를 하고 곧바로 오전 11시 경기를 하다보니 타자들의 집중력에 영향을 주었으리라는 분석이다.

삼성은 1~3회까지 중국 선발 라이꿔준을 상대로 매회 3루까지 주자를 내보냈으나 번번히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잔루를 무려 7개나 남기며 불안한 초반을 보냈다.

하지만, 점점 경기의 감을 찾아가던 삼성은 기어이 4회말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볼넷 두 개와 조동찬의 내야땅볼로 만든 2사 2-3루에서 2번 김종훈이 중국 선발 라이꿔준을 상대로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리며 2:0으로 달아난 것.

한 번 터지기 시작한 삼성 방망이는 술술 돌아갔다. 이어진 박한이의 우월 3루타로 3점째를 뽑아 3:0을 만든 삼성은 5회말에는 박진만-김대익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터진 9번 김재걸의 2타점 2루타와 조동찬의 적시 2루타로 6: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중국 올스타의 반격 역시 만만찮았다. 6회초 선수 류광뱌오의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선발 전병호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박석진이 2사까지는 잘 잡았으나 왕웨이의 평범한 1루 땅뽈 때 1루 베이스커버가 늦어 2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바뀐 투수 라형진이 대타 양꿔강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만회한 중국은 후속타자 린샤오판의 2루쪽 내야안타로 6:2까지 쫓아왔다.

7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또다시 득점에 실패한 삼성은 8회말 김한수의 적시 2루타와 이정식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시키며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결국, 삼성이 중국 올스타팀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끝에 8:2로 낙승했다.

한편 삼성은 내일(12일) 오후 7시 대만 싱농 불스와 코나미컵 결승행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된다.

약체 중국을 상대로 고전한 삼성

오늘 경기보다 실질적인 준결승전인 대만 싱농 불스와의 경기에 더 마음이 가있던 삼성은 야간 경기에 이은 낮경기에서 오는 경기감각 저하와 방심으로 경기초반을 어렵게 이끌어 갔다. 

삼성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8번 진갑용에게 번트를 지시하는등 선취득점에 집착했고, 김종훈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뽑은 이후엔 경기를 쉽게쉽게 풀어나갔다.

다만, 아쉬운 것은 6회초 구원으로 올라온 박석진의 미숙한 베이스 커버가 빌미가 되어 2점을 내준 것은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는 삼성 입장에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더욱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 경기였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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