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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첫 나들이' 치어리더 고은지 "별로 떨리지는 않아요"

기사입력 2009.11.30 01:31 / 기사수정 2009.11.30 01:31

이동현 기자

치어리더를 말하다(1) - 야구장 첫 나들이, LG 트윈스 치어리더 고은지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무슨 일이든 '첫번째'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긴장감이 배가 되는 법이다. 적응되지 않은 세계에 대한 불안감은 경험과 실수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29일 잠실 야구장에서 벌어진 2009 LG 트윈스 러브 페스티벌. 겨울비가 내려 체감 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4천5백여명의 팬들이 몰려 들어 한바탕 축제 분위기를 만든 이날, 1루측 응원단상에는 '처음'이라는 단어의 설렘을 안고 데뷔전의 떨림과 맞선 이가 있었다.

치어리더 고은지(19,사진)씨. 치어리더팀 파워리더스에 소속된 그녀는 이제 막 1개월을 넘긴 새내기 치어리더다. 프로배구 KEPCO45와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한새의 치어리더를 겸하고 있는 그녀에게 이날은 LG 트윈스 치어리더로서 처음으로 야구팬들을 만나는 날이었다.

"비가 와서 추웠어요. (비 때문에) 단상이 미끄러워서 몇 번이나 넘어질 뻔 했네요. 하지만, 걱정한 것만큼 긴장되지는 않았어요. 처음에 노래를 부르는 순서가 있었는데 그때만 조금 떨렸고…."

이벤트성 경기이긴 했지만 처음으로 야구장에서 응원을 리드한 소감을 묻자 의외로 '별로 떨리지 않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도무지 끼를 숨길 수 없는 성격인 모양이다. 수천명의 시선이 집중되는데도 긴장되기보다 오히려 즐거웠다고 한다.

그녀는 원래 춤추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도 거리낌이 없다고 했다. 그야말로 치어리더를 하기에 딱 맞는 성격이다. 치어리더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도 고은지씨를 눈여겨 본 선배 치어리더의 추천이었다고 한다.

"LG 트윈스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해요. 사실 야구장에 처음 왔거든요. 그래서 LG 야구단에 관련된 기사도 찾아보고 응원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여러 번 보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 LG 홈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그녀는 야구를 잘 알지는 못해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LG 트윈스에 아는 선수가 있는지 궁금했다.

"김태군 선수를 알아요. 이번에 러브페스티벌을 위해 같이 공연 준비를 했는데 스케줄이 워낙 바빠 하루밖에 시간을 내지 못했어요. 그런데 적극적으로 (공연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내면서 주도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등 최신 인기곡에 맞춰 현란한 춤솜씨를 선보여 LG 팬들을 자지러지게 했던 김태군의 이름이 거론됐다. 아마 2010 시즌 김태군이 타석에 들어설 때면 유난히 힘찬 동작으로 응원을 펼치는 고은지씨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야구장에서 처음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물었다. 고은지씨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직접 관중석에 올라가서 팬들과 함께 노래하는 순서가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저조해서…"라며 LG 팬들이 조금 더 호응해 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사진 = 치어리더 고은지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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