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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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 "유언장까지 썼던 나, 두려움 없는 지금이 '청춘'"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3.12 17:50 / 기사수정 2019.03.12 16:29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극단적의 끝, 고독의 끝에 있었다."

임현정의 기자간담회 '정규 6집 작업기 - 2019년, 봄날의 청춘 임현정입니다'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진행됐다.

임현정은 1996년 KBS 2TV 드라마 '컬러' OST '아무일 없던 것처럼'을 작사, 작곡하며 가요계에 데뷔, 정규1집'양철북'을 시작으로 총 다섯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 '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등 많은 히트곡들을 남겼다. 특히 모든 노래들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스스로 해내며 대중과 평단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아 레전드급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11년간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고, 지난해 4월 신곡 '사랑이 온다'를 통해 가요계에 컴백했다. 그리고 같은해 12월, 'God Bless You'라는 곡을 발표했다.

임현정은 'God Bless You'가 자신이 투병생활을 할 당시 힘겹게 쓴 곡이라고 전하며 "인생의 끝자락에서 유언장도 썼던 때였다. 굉장히 심한 공황장애과 불안증과 부정맥이 있었다. 아무도 병명을 짚어내지 못했다. 2016년 말에 지금 주치의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분이 처방해주셨다. 심각한 공황장애와 불안증에 따른 부정맥이 왔다. 죽을병이 아니었는데도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의사 선생님이 '현정씨, 음악하세요'라고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태어난 것 같다. 내가 그 당시 아무 두려움없이 담장이나 대문을 뛰어다니던 5살로 돌아가고 싶었다. 지금 그런 마음이다"며 "내가 굉장히 절망스럽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괴로워하고 울고 있고 부정적인 나의 반대편은 우주의 일부가 '너는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걸 느끼고 쓴 곡이다"고 덧붙였다.


임현정은 힘든 시간에 이적의 노래를 주로 들었음을 털어놓으며 "이적의 '빨래'라는 곡을 많이 들었다. 이적에게 '내가 다시 일어난다면 너의 콘서트를 보러 가고 싶다'고 연락했다. 이적이 '꼭 일어나길 바란다'며 응원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임현정은 현재는 아픔을 모두 극복했음을 밝히며 "지금은 외롭다는 생각은 많이 안하고 있다. 곡도 발표했고, 많이 바빠졌기 때문이다. 예전을 돌이켜보면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극단적의 끝, 고독의 끝에 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대화가 안되는 사람과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게 낫다고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임현정은 "사실 지금 내 자신이 '청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히려 20대 때는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20대 때 보여주지 않는 예술인은 의미없고 쓸모없다고 평가되지 않나. 지금은 그런 두려움 없이 완전히 나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며 현재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현정은 이날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청춘'을 공개했다. '청춘'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0~30대를 넘어 이미 청춘을 보낸 중, 장년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청춘의 찬가'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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