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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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권, 남자 +105kg급 금메달...한국 역도 남녀 최중량급 동반 우승

기사입력 2009.11.29 21:08 / 기사수정 2009.11.29 21:08

김지한 기자



[사진= 남자 최중량급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안용권 (C)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국 역도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2009 고양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5kg급에서 '다크호스' 안용권(국군체육부대)이 용상, 합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날 장미란(고양시청)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번째로 이번 대회 합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안용권의 우승으로 한국 역도는 세계선수권 남녀 최중량급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사상 최초의 국가가 됐다.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 어떠한 판정 잡음이나 구설수 없이 깨끗하게 거둔 성과였다.

안용권은 29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5kg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98kg, 용상 247kg을 기록해 합계 445kg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에 오른 우크라이나의 아르템 우다친과는 합계 무게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계체량에서 안용권(142.23kg)이 우다친(158.9kg)보다 16kg 가벼워 개인 통산 첫 세계선수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 역도 선수권에서 한국 최중량급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1999년 김태현이 용상에서 따낸 은메달 이후 10년 만이다.

인상에 강점을 갖고 있는 안용권은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차 시기 198kg을 신청했지만 아쉽게 들어올리지 못하며 실패한 것이다. 마음을 다 잡은 안용권은 2차 시기에 재도전에 성공하며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고,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기다리며 3차 시기를 맞이했다.

3차 시기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 기록인 206kg에 도전한 안용권은 그러나 끝내 들어올리는데 실패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우크라이나의 이호르 쉬메츠코가 202kg을 성공시켜 1위에 올랐고, 우다친이 200kg으로 2위를 기록했다.

운명의 용상 종목에서 안용권은 다른 경쟁자들보다 월등한 233kg으로 1차 시기를 시작해 가볍게 들어올렸다. 2차 시기에서도 240kg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한 안용권은 여세를 몰아 3차 시기에서 247kg을 신청해 용상, 합계 우승에 도전했다. 이미 다른 선수들의 경기는 끝난 상황이어서 안용권의 성공 여부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만원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원을 등에 업고 플랫폼에 오른 안용권은 가볍게 247kg의 바벨을 어깨까지 들어올렸다. 이어 깔끔하게 머리 위로 올리는데 성공하며 심판으로부터 2-1 '성공' 판정을 받는데 성공했다. 전날 장미란의 쾌거에 이어 또 하나의 기쁨이 경기장 내에 감도는 순간이었다.

안용권의 금메달 2개 추가로 한국 역도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따내며 3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룩한 셈이다.

이번 대회를 마친 한국 역도 선수 중 일부는 다음 달 초에 홍콩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경기 대회에 참가해 한국 역도의 힘을 또 한 번 과시하게 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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