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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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막판 집중력으로 KTF에 역전승

기사입력 2005.11.12 09:48 / 기사수정 2005.11.12 09:48

서민석 기자
- 정재호와 박규현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

점점 나아져가는 전자랜드가 올 시즌 원정경기 첫승을 거두었다.

11월 11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F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전자랜드가 81:83으로 뒤지던 종료 40여초전 터진 '신인' 정재호의 3점포와 쐐기를 박는 골밑득점, 올 시즌 첫 주전 출장한 박규현(19점 3점슛 3개)의 공-수에서의 맹활약을 앞세워 마크 샐리어스(26점 3점슛 3개)가 분전한 부산 KTF에 86:8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올 시즌 2승(6패째)를 거둔 인천 전자랜드는 최하위 탈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반면 부산 KTF는 3연패하며, 3승 5패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 7위로 추락했다.

샐리어스와 송영진을 앞세워 전반을 리드한 KTF

1쿼터는 샐리어스와 송영진의 '투맨쑈'였다. 1쿼터에 팀이 올린 32점 중 17점을 몰아넣은 샐리어스의 내-외곽을 가리지않는 득점포를 앞세워 전자랜드 수비진을 유린했다. 1쿼터 15:21상황에서 샐리어스의 연속 12득점(3점슛 3개포함)으로 리벤슨과 김도수의 공격으로 추격한 전자랜드에 32:19. 13점을 리드한채 1쿼터를 끝냈다.

2쿼터들어 KTF은 신기성-맥기-샐리어스의 득점으로 줄곧 리드를 이어나갔으나 2쿼터에서만 12점을 집중시킨 전자랜드 박규현덕에 점수차를 55:45, 10점차로 줄여놓았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한 전자랜드

전반을 10점차로 뒤진 전자랜드는 3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샐리어스에게 장거리 3점포를 허용, 51:62까지 뒤지던 전자랜드는 KTF가 공격에서 실책을 범하는 사이 박규현의 연속 5득점과 김도수의 3점 플레이를 앞세워 3쿼터 종료 1분전 64:66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KTF도 정락영의 3점 플레이등을 앞세워 3쿼터를 71:69. 2점을 리드한 채 끝냈다.

4쿼터 들어 정재호의 골밑슛으로 71:71 동점을 전자랜드는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리벤슨의 골밑슛으로 73:72로 오늘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이후 루키 정재호는 리벤슨의 패스를 받아 3점슛으로 연결시키는등 종료 5분여를 남기고 81:76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더 달아날 수 있었던 전자랜드는 번번히 문경은과 리벤슨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고, 이 사이 KTF는 신기서의 3점포와 정락영의 자유투 득점으로 81:81 동점을 만들었다.

승패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서야 갈렸다. KTF가 샐리어스의 득점으로 종료 1분 19초전 83:81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자랜드는 곧바로 정재호의 3점슛이 작렬. 84:8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골밑공격을 시도한 샐리어스의 레이업을 리벤슨이 블락슛했고, 속공을 시도하던 정재호가 노마크 레이업으로 연결. 86:83으로 달아났다.

종료직전 마지막 두 번의 3점 시도가 불발된 KTF를 상대로 전자랜드가 86:83.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승-패장 및 수훈선수 인터뷰>

<승장 제이 험프리스 감독>

-후반들어 수비가 효과를 봤는데, 하프타임때 지시가 있었나?

▲  특별히 달리 한 말은 없다. 하프타임때 전반에 많은 실수를 우리가했고, 실수 줄이고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만약 전반에의 실수가 없었다면, 10점차가 아닌 2점차 정도로 끝낼 수도 있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수비의 흐름이 잘 끊겼고, 공격에서도 실패가 많았고... 다 잊고 후반에 다시 싸우자고 했다.

승리한 두 경기(오늘 포함)를 보면 문경은을 스타팅에서 제외했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

▲  특별히 뭐라고 말할 순 없다. 다만, 지금 우리팀은 수비에 중점을 둬야한다. 공격에서는 세트 오펜스를 이행하는데 중점을 둬야하고. 오늘 경기는 타이밍이 빗나간 경우도 있었는데, 여러분이 알다시피 우리팀 가드는 지금 '아기'(정재호)가 게임을 하고 있다.(웃음)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배우고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아세노 선수가 빠지면 공격이 더 원활한 것 같은데?

▲  아무래도 한국선수끼리는 잘 아는데 반해. 생소한 용병이 들어가면 경기가 잘 안 풀릴 수도 있을 것이다. 

- 포인트 가드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  코트에서의 감독은 포인트 가드라고 생각한다. 포인트가드는 선수들의 위치를 지정하고, 움직이게 해야하는데, 아무래도 '한국적인' 문화의 특성상 신인이 그런 역할을 수행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포인트가드는 '코트의 지휘자'다. 일단 코트위에 서면 설령 20년 차이가 난다고해도 서로 존중해야한다.

그리고 정재호는 아직 모든 면이 부족하다.(웃음) 앞으로 옆에서 누가 뭐래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하는 터프한 선수로 한 번 키워보고 싶다.

<패장 추일승 감독>

후반들어 전자랜드 수비에 말렸는데?

▲ 1-2쿼터에서 수비가 성공하면서 속공으로 점수를 벌었는데, 후반에는 수비가 안된 것 같다. 그리고 세트 오펜스의 한계를 절감한다. 편중된 공격이 상대로 하여금 반격의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 공격은 편중되고 속공은 잘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쉽지않았다.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한 것 또한 아쉬웠다. 문경은 봉쇄에는 성공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을 잘 못 막은 것 같다.

지는 경기를 보면 4쿼터에 접전을 펼치다가 패하는데?

▲  아무래도 오늘이 대표적인 경기인데, 우리가 거의 인사이드에서 득점이 되다보니 상대가 수비를 좁히고, 신기성을 밀착마크하면 공격이 잘 안된다. 어느 선수가 결정적으로 해주는게 필요하다. 진 경기는 이러한 흐름이 반복 되는 것 같다.

올 시즌 들어 맥기선수가 쉽게 흥분하는데?

▲  특별히 그런건 없다. 다만 상대가 도움수비에서 파생되는 잔 파울을 심판이 잘 안 불어주는게 문제인 것 같다.

<박규현 선수>

발목은 괜찮나?

▲  경기전 몸을 풀기 전까지 많이 아프다. 

- 오늘 19점을 몰아넣었는데, 특별히 슈팅연습을 많이 하는가?

▲  아니다. 지난 시즌도 그렇고 올 시즌도 부상으로 팀에 많은 보탬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했다. 특히 올 시즌은 시즌 개막 1주일 전에 부상을 당해 좌절을 넘어 화가 났다. 하지만, 감독님이 경기는 생각하지말고, 완전히 나을때까지 완전히 회복하라고 한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점점 몸 상태가 좋아지니 경기때마다 좋은 모슴 선보이겠다.

<정재호 선수>

종료직전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지시가 있었나?

▲  아니다. 나름대로 공격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는데, 어쩌다보니 좋은 기회가 나왔다.

- 경기 후반에 결정적인 실수도 몇 개 있었는데 그럴때 선배들이 무섭지않나?

▲  무섭다기보단 미얀한 마음이 든다. 감독님이 믿고 경기에 출장시켜주시는데, 실수하면 미얀하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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