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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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올 시즌 마무리했다

기사입력 2005.11.10 11:56 / 기사수정 2005.11.10 11:56

문인성 기자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 최종전이 진행된 것과 동시에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2005 시즌도 마무리가 되었다. FC서울은 플레이오프 진출과 FA컵 16강 탈락이 확정되었기에 올시즌 더 이상의  경기는 없게 되었다. 따라서 대표팀 무대를 제외하고는 박주영의 프로 경기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게 되었다.

역시 천재 스트라이커답게 올 시즌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2골을 터뜨려 당당히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 성남의 두두가 플레이오프에서 2골 이상 기록하지 않는 한 득점왕은 그의 품에 돌아가게 된다.

◈ 박주영, FC서울 공격의 핵

하우젠컵 첫 경기이자 박주영의 데뷔전이었던 대구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몇차례 후반전에만 출격을 했던 박주영. 이장수 감독은 그를 후반전에 내보내면서 테스트를 감행했고 시간이 지나자 그의 이름을 선발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장수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정도까지 잘할줄은 몰랐다' 고 밝힐 정도로 박주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이장수 감독의 기대감에 부응이라도 하듯 박주영은 하우젠컵은 물론, K리그 전반기-후반기에서 골폭풍을 보여주면서 FC서울 공격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 타고난 골결정력, 빠른 순간 스피드 돋보여

박주영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타고난 골결정력이다. 기회가 왔다 싶으면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한 대단한 골결정력을 뒷받침해준 능력이 바로 빠른 순간 스피드였다. 볼을 잡는 동시에 수비가 수비 태세를 갖출세도 없이 빠르게 돌아서 드리블하여 슛팅을 날리는 자세는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몸싸움을 해가면서 돌아서는 능력, 그리고 빠른 드리블 돌파를 하면서 상대 수비와 여러차례 부딪혀 가면서 균형을 깨뜨린 다음 단독 찬스를 만들어내 가볍게 골키퍼까지 제쳐가며 득점을 해내는 공격력면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바로 박주영이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하다. 아직까지 집중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 경기가 잘 될때와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의 커디션 조절이나 집중력 유지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평이다.

◈ 대표팀에서도 인정한 스트라이커

비록 대표팀에는 처음 합류했지만 박주영은 본프레레호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동국과 공격 콤비를 이루기도 했고, 때로는 쓰리톱 오른쪽에서 활약을 했다. 한때는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혹사논쟁' 이 일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박주영은 멋있는 모습으로 그러한 모든 논쟁을 잠재웠다. 깊은 신앙심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박주영은 이제 대표팀에서도 인정하는 대표 스트라이커다. 이번 아드보가트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 된다.



◈ 체력 더 기르고, 몸 더 만들어야

박주영이 K리그 무대에서 살아남고 더 성장하려면 체력을 더 기르고 몸을 더 만들어야 할 것이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마음대로 왔다갔다 할만큼의 충분한 체력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며, 부상방지와 강한 몸싸움을 위해서라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 

◈ 내년 시즌, FC서울 우승의 원동력이 될 것

비록 FC서울이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조차 하지 못했지만, 내년 시즌만큼은 희망적이다. 올 시즌 박주영은 득점력을 인정받았고, 백지훈, 최재수 같은 선수들은 뛰어난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왼쪽 김동진도 내년 시즌만큼은 우승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모든 선수가 내년 시즌은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박주영이 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이라면 박주영은 FC서울의 '폭격기'다. 그가 내년 시즌 FC서울 우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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