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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 5경기'…안준호 감독의 뼈 있는 넋두리 "프로 농구단의 현실"

기사입력 2009.11.28 02:11 / 기사수정 2009.11.28 02:1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 안준호 감독이 경기 일정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특정 팀과의 원정 경기가 시즌 초반에 몰려 있는데다 제대로 쉴 틈 없이 경기가 이어지는 '퐁당퐁당' 스케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27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준호 감독은 "1라운드 KT&G전과 2라운드 오리온스전을 치르지 못했다. 창원 원정은 10월과 11월에 세 번이 몰려 있다"며 말을 꺼내더니 "디자인 올림픽 때문에 우리는 홈 개막전을 다른 팀보다 늦게 치러야 했다. 게다가 연말에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이 열리면 농구를 할 수 없다. 프로 농구단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씁쓸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경기를 제때 치르지 못하다보니 단기간에 몰아서 많은 게임을 소화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해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삼성은 개막 후 두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1일 오리온스전부터 같은 달 31일 KCC전까지 이틀 간격으로 6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고,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9일 동안 이틀에 한 번 경기를 치르도록 일정이 잡혀 있다. 창원-전주-부산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고된 여정이다. 안준호 감독은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게 되어 다행"이라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무척 곤혹스러워 했다.

이 자리에서 안준호 감독은 경기 수 조절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럽게 피력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6라운드, 54경기를 치르는 것을 무척 힘들어하고 있으며 시즌 막판 경기가 루즈해지고 저득점 경기가 속출해 농구팬들에게도 좋을 게 없다는 의견이었다.

안 감독은 "이전 시즌에 비해 국내 선수들이 너무나 열심히 뛰고 있다. 후반에는 체력이 고갈될 수 밖에 없다"면서 "많은 감독들이 라운드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리그와 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안준호 삼성 감독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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