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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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진, 캄보디아서 희망 낚는 어부 되다

기사입력 2009.11.27 17:27 / 기사수정 2009.11.27 17:27

한송희 기자

- 캄보디아 뚠레샵 호수에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소녀 어부를 위해 자원봉사 펼쳐



국내 최고의 패셔니스타 최여진이 캄보디아에서 희망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에 따르면, 배우 최여진은 지난 2일(월)부터 7일(토)까지 캄보디아 뚠레샵 호수를 찾아, 조부모와 4명의 동생의 생계를 책임져야만 하는 소녀 어부를 위해 자원봉사를 펼쳤다.

동양에서 가장 큰 호수,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같은 호수로 유명한 뚠레샵 호수. 그 호수 위에 배를 띄워 물고기를 잡아 가족을 부양하는 소녀 어부 쯔라잉(여, 14세)의 어머니는 2년 전 막내 동생을 낳다 사망했고, 아버지는 병 치료를 위해 도시로 나갔다 행방불명됐다. 할아버지는 킬링필드의 시절, 1979년 캄보디아 내전 당시 크메르 루즈에게 눈을 구타당해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이 됐다.

장애를 가진 할아버지, 병약한 할머니와 5남매의 가장인 쯔라잉은 일곱 식구를 위해 연약한 몸으로 2시간 동안 배를 저어 물고기를 잡으러 나간다. 해가 까맣게 지고 나서야 시작되는 물질은 밤이 맞도록 계속되고 동이 터서 집으로 돌아오지만, 눈을 부칠 새도 없이 다시 시장에 나가 밤새 잡은 물고기를 판다. 이렇게 어린 쯔라잉이 버는 돈은 우리 돈 1,000원 남짓. 일곱 식구가 하루를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최여진은 쯔라잉과 함께하는 5일 동안, 외로운 망망대해 위에서 아이의 고기잡이 일상에 친구가 되어주었다. 함께 고기를 잡고, 5남매와 즐거운 나들이를 하는 한편, 아이가 늘 꿈에 그리던 멋진 모터 배를 선물했다.

최여진은 "크고 아름다운 호수로만 회자되는 뚠레샵 호수이지만, 그 이면에 비참하고 슬픈 현실 속에 아이들이 살고 있었음을 발견하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면서 "아이에게 희망을 선물하러 왔다가 도리어 나눔 이상의 감사함을 느끼고 돌아간다"라고 밝혔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한 이번 캄보디아 방문기는 조남룡 사진작가가 카메라에 담았고, tvN 월드스페셜 [LOVE]를 통해 오는 28일(토) 오전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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