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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골프 시상식에서 살사댄스 선보인다

기사입력 2009.11.25 12:05 / 기사수정 2009.11.25 12:0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오는 12월 9일(수), 잠실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하이마트 2009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여자 프로골퍼들이 어떤 공연을 선보일지 벌써 골프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이번 공연이 아주 파격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이 이번 시상식에서 선보일 공연은 남자파트너와 함께하는 살사 댄스. 남자파트너들은 모두 전문댄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에 참가할 선수들은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23, 하이트)과 '핑크 공주' 임지나(22,코오롱-잭니클라우스), '뽀미 언니' 이보미(21,하이마트), 그리고 시즌 4승을 거둔 유소연(19, 하이마트)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ADT캡스 챔피언십'을 끝내고 바로 다음날인 23일(월), 댄스 수업을 받기 위해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살사존 아카데미에 모였다. 피곤할 만도 하지만 선수들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였다.  

1시간가량 개인 연습이 진행됐고 그 이후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댄스를 지도해준 강사 아키(Aki)는 "선수들이 운동 신경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배우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일반인들이 2~3시간 배울 분량을 오늘 1시간 만에 소화했다"면서 "시상식 전까지 잘만 다듬으면 괜찮은 공연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습을 마친 서희경은 "내가 워낙 '몸치'라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쉽고 재미있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희경은 "남자 파트너와 살사를 추는데 민망해서 혼났다"면서 "처음 보는 사람과 함께 춤을 추려고 하니 너무 어색했다. 하지만, 기왕 하는 거 프로페셔널 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재즈 댄스를 배운 '핑크 공주' 임지나는 몸짓이 예사롭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동작에 대해 직접 시범과 함께 설명을 해주는 모습도 이따금 보였다.

임지나는 "고등학교 때 재즈 댄스를 잠깐 배웠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남자 파트너가 리드를 잘해줘서 배우기 쉬웠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들은 살사 연습을 위해 여섯 번 정도 더 모여서 연습을 가질 계획이다. 시상식 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서희경과 유소연, 그리고 이보미가 참가하는 관계로 많은 연습을 가질 수 없지만 일본에서도 동영상을 보며 계속해서 연습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대상 시상식에서 공연을 선보일 팀은 살사 댄스를 준비하고 있는 팀만이 아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풋풋한 신인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큰 활약을 펼쳤던 신인들과 내년에 처음으로 KLPGA투어에 모습을 드러낼 선수들이 한 무대에 선다.

시즌 내내 신인상 경쟁을 펼쳤던 안신애(19,푸마)와 양수진(18,넵스)을 비롯해 이다솜(20,벤호건), 2부 투어 상금왕 조윤지(18,캘러웨이), 3부 투어 상금왕 이수지3(17,MU스포츠) 등 5명이 모여 인기 걸그룹 카라의 '미스터'를 공연한다.

특히, 카라의 엉덩이춤을 선보일 신세대 골퍼 5인방은 대부분 10대로 이루어져 있어 분위기가 더욱 발랄하다. 언니들의 공연에 못지않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대상 시상식을 준비하고 있는 KLPGA 전략마케팅팀 신재은 대리는 "대상 시상식이 1년간 많은 도움을 주신 업체 및 언론사 관계자 분들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지만 회원들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도 대상 시상식에 프로 선수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원더 걸스'의 '노바디' 공연을 선보이며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KLPGA 대상 시상식'은 올해도 역시 프로골퍼들의 살사댄스와 엉덩이춤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사진 = 서희경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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