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카카오톡 원본을 확보했다. 이에 승리는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며 대응에 나섰다.
지난 4일 승리의 성 접대 관련 카카오톡 대화 원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된 사실이 알려졌다. 제보자는 "경찰과의 유착의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 권익위에 제출했다"고 이유를 밝혔으며 서울 사무소에 제출된 자료는 현재 세종청사로 우편 발송된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기자회견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 내용 원본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카카오톡 대화가 존재하지 않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원본 자료가 권익위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승리가 강남의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활용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씨, 클럽 직원 김 모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중요한 근거로 작용했다. 승리와 유리홀딩스 측은 "조작된 자료"라며 의혹을 일축했지만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이처럼 승리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승리는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승리는 경찰관으로 근무했던 손병호 변호사를 선임했다. 손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승리가 경찰에 출석했을 때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변호사는 경찰 조직과도 꾸준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진 출두 등 승리의 행보가 손 변호사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승리를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경찰은 버닝썬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마약류 투약·유통 등의 혐의로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비롯한 클럽 관계자 10여 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클럽 관계자는 6~7명, 대마초 흡연 추정 손님은 3~4명이다. 단순 투약자도 있고 유통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4일 경찰에 소환됐던 이문호 대표는 5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마약 투약과 유통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승리 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충격적인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국면을 맞이한 버닝썬 논란의 결과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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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