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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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비스꺾고 공동1위 등극

기사입력 2005.11.04 08:22 / 기사수정 2005.11.04 08:22

서민석 기자
- 4연승중이던 모비스꺾고 공동 1위로 오른 삼성

'높이'에 '스피드'로 무장한 삼성의 완승이었다.

11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삼성이 48점 3점슛 7개를 합작한 네이트 존슨(25점 3점슛 4개)-서장훈(23점 8리바운드) 콤비를 앞세워 크리스 윌리엄스(42점 7리바우드)가 분전한 울산 모비스를 96:79로 꺾었다.

이로써 4승 2패를 마크한 삼성은 오늘 패한 모비스와 공동 1위를 마크했다. 


<농구장을 찾은 이천수를 비롯한 울산현대 선수들>


<이정석과 양동근의 맞대결>


<이정석과 작전을 조율하는 서장훈>


이규섭 기용으로 경기주도권을 잡은 삼성

1쿼터 중반까지는 모비스의 페이스였다. 모비스는 윌리엄스와 브렉스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한때 19:1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1쿼터 종료 2분 30여초를 남기고 이규섭이 코트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이규섭이 들어오며 공격에 스피드가 붙은 삼성은 21:23으로 뒤진 1쿼터 종료 1분 전 존슨의 3점포와 이규섭의 득점포에 힘입어 1쿼터를 29:23으로 리드하며 끝냈다.

2쿼터에서는 토종선수인 서장훈과 이규섭의 득점이 불을 뿜었다. 제공권의 우위를 점한 삼성은 서장훈과 이규섭의 연속득점으로 한때 18점차까지 앞서는등 시종 경기를 앞도하며, 윌리엄스와 브렉스를 앞세워 추격한 모비스에 52:40으로 리드한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캐릭터의 재치있는 춤동작>


<이야기를 나누는 심판들>


<신발끈을 다시 묶는 오에데지선수>

국내선수의 득점 침묵으로 자멸한 모비스


하지만, 4연승중이던 모비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모비스는 3쿼터 '우승제조기' 크리스 윌리엄스를 앞세워 대반격을 시도했다. 윌리엄스는 내-외곽을 가리지않는 활발한 공격으로 3쿼터에서만 17점을 쓸어담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삼성에는 '전년도 득점왕' 네이트 존슨가 있었다. 모비스가 윌리엄스를 앞세워 거친 추격전을 전개할때 존슨은 3점슛 2개포함 10점을 쓸어담으며 3쿼터 역시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이어나갔다.

모비스가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69:60. 9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던진 우지원의 회심의 3점포가 불발되면서 추격에 흐름이 끊겼고, 곧이어 삼성이 서장훈과 강혁의 연속득점으로 76:73으로 달아나며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서도 삼성은 주전선수 전원이 고른 득점으로 리드를 이어나간 반면, 모비스는 윌리엄스와 브렉스만의 득점으로 쫓아가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1쿼터 이후 계속해서 10여점차 이상의 리드를 이어온 삼성이 96:79로 모비스를 꺾으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네이트 존슨(25점 3점슛 4개)-서장훈(23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올루미데 오예데지(15점 11리바운드)-이규섭(18점)등 주전이 고른 득점분포로 경기를 쉽게 전개해 나가며 낙승했다. 또한 삼성은 오늘 승리로 지난시즌부터 이어오던 모비스전 연승을 '5연승'으로 늘렸고, 모비스의 홈인 동천체육관에선 8연승을 이어나갔다.

반면, 모비스는 크리스 윌리엄스가 42점-브렉스가 2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양동근(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등 국내선수의 득점이 너무 부진하며 완패했다.


<서장훈 선수 인터뷰>


<안준호 감독 인터뷰>

[승-패장과 수훈선수 인터뷰]

<승장 안준호감독>

- 오늘 경기 총평을 해본다면?

▲ 상대가 스피드로 나오면 스피드로 맞불을 놓고, 높이가 필요할때는 더블포스트-싱글 포스트를 적당히 사용했다. 결국 오늘 경기는 싱글포스트와 더불어 스피드가 가미된 색깔로 바뀌어 상당히 만족스럽다. 

또한 강혁-이규섭선수가 상대 국내선수들을 철저히 봉쇄한 것이 주효했고, 아무래도 상대팀은 연승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 같다.

- 서장훈선수가 3점슛을 자주 쏘던데?

▲ 오예데지가 골밑에서 제공권이 되다보니 (서)장훈이는 외곽공격을 잘 지시한다. 아무래도 용병들이 인-아웃사이드를 휘저어주다보니 서장훈의 행동반경을 넓히는데 성공한 것 같다. 특히나 장훈이는 장신선수지만, 미들슛이 정확하다. 앞으로도 계쏙해서 시도를 할 것이다. 외곽을 겉도는 것이 패턴에 의한 것이지 우발적인게 아니다.

- 이규섭 선수의 출장시간은 앞으로 더 늘릴 생각인가?

▲ 일단 높이와 스피드가 필요시 기용할 것이다. 특히나 오늘 경기에서 존슨이 살아나서 앞으론 이규섭-네이트를 이용한 외곽플레이를 적절히 활용할 생각이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올시즌은 정말 매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최선을 다해서 제일 나은 전술을 이용해서 승리를 거두겠다.

<패장 유재학감독>

-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 어이없는 속공을 많이 내줬고, 우리팀 입장에선 끈덕진 수비로 '높이'의 열세를 만회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공수에서 완패했다. 

- 선수가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

▲ 지금 쓸수있는 선수가 딱 10명있다.(웃음) 시간분배 잘해서 최대한 잘해야 할 것 같다.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너무 부진했는데?

▲ 그렇다. 일단 (양)동근이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아무래도 리딩형 가드가 아니고 공격형 가드다보니 골밑을 치고들어가서 득점도 해주고해야하는데, 워낙 삼성 높이가 좋다보니... 아쉽다.

연승이 깨졌는데, 남은 1라운드 복안은?

▲ 일단 토요일 경기가 무지 중요하다. KTF가 우리랑 비슷한 스타일이다보니 해볼만한 것 같고,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수훈선수 서장훈 인터뷰>

아까 심판에게 어필이 많던데?

▲ 별건 아니었고, 아무래도 팔을 휘감고도는 걸 안 불어줘서 가볍게 항의했다. 

- 초반에 상대의 거친수비에 고전했는데?

▲ 뭐 일단 KT&G전도 안좋았고, 초반인데 컨디션이 썩 좋진 않다. 그리고 이젠 나는 별로 견제를 안해도 되는데 이상하게 자꾸 견제를 한다.(웃음) 그리고, 위험한건 서로 같은 선수고 동업잔데 자제했으면 좋겠다. 위험한 플레이는...

팀이 연승-연패. 또다시 연승인데? 보기에 팀이 어느정도 만들어졌다고 보는가?

▲ 초반 두 경기는 좋았는데, 전주가서 KCC에 진것도 아쉬웠고, 동부같은 경우는 다 이긴 경기였는데 막판에 방심해서 진 것 같다. 아무튼 초반 분위기는 매우 중요하다. 분위기를 잘 잡아서 1라운드를 마친다면 앞으로도 순항하리라 본다.

3점슛을 쏘는 걸 가지고 말이 많는데?

▲ 작년-재작년과 올해는 분명히 다르다 올해는 네이트 존슨-오데이지가 들어오면서 골밑이 확실히 튼튼해졌다. 또한 오데이지덕에 부담없이 쏘는 것도 많다. 그리고 용병둘이 한참 골밑에서 비비고 있는데 나까지 골밑공격을 할 필요는 없지않느냐? 오픈되면 외곽에서도 슛을 쏘는거고 그 상황상황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요즘은 리바운드 10개도 잡기 어렵다. 상대가 문제가 아니라 같은 팀 끼리 뛰니 난 잡을 새가 없다(웃음) 아무튼 욕심 줄이고, 서로 배려해서 할 생각이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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