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2 00:16 / 기사수정 2009.11.22 00:16
[엑스포츠뉴스 = 조성룡 기자]기나긴 우승 경쟁이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포천시민축구단이 11월 21일 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전주EM과의 경기에서 4대 3 승리를 거두며 서울 유나이티드에 1대 2로 덜미를 잡힌 광주광산FC를 승점 3점 차로 벌리며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
참 길고 긴 싸움이었다. 2008년 고양시민축구단, 서울파발FC 등과 함께 최하위권을 형성했지만 2009년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에 진입한 포천시민축구단, 패기 넘치는 광주광산FC, 그리고 '헤르메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부천FC1995의 우승을 놓고 벌이는 싸움은 정말 아무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가장 먼저 우승권 경쟁에서 멀어진 팀은 부천이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기세를 올리던 부천은 삼척 신우전자와의 원정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뒤처지더니 청주직지FC와도 무승부를 거두며 아쉽게도 우승컵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편, 광주광산FC는 포천과 같은 승점을 유지하며 골득실 차로 아슬아슬한 2위를 달리던 중 효창 운동장에서 서울 유나이티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서울 유나이티드의 서포터들은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겠지만 광주의 선수들은 14위 팀에게 패배했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31라운드 포천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챙겨놓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을 것이다.
포천은 서울FC마르티스와의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고, 광주는 청주직지FC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광주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청주와의 경기를 다득점을 기록하며 승리하고, 포천이 서울FC마르티스에게 패배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위 포천이 최하위 서울FC마르티스에게 패배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제 K3리그도 마지막 34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과연 포천이 서울FC마르티스를 제물로 삼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지, 광주가 젊음과 패기로 마지막 대역전극을 이루어낼지 주목된다.
축구공은 둥글다고 했다. 마지막 경기 승리를 위하여 신앙심으로 굳게 무장한 서울FC마르티스 선수들이 포천을 패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것이고, 청주의 선수들이 K-리그로 떠난 이기동에 대한 향수로 대량 실점하며 패배할 수도 있는 법이다. 모든 것은 11월 28일 오후 2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K3리그 경기장에서 알 수 있다.
[사진=포천시민축구단(C) 김진석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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