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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올림픽 라이벌' 임정화-오즈칸 명암

기사입력 2009.11.21 21:48 / 기사수정 2009.11.21 21:48

김지한 기자



[사진= 2009 고양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48kg 용상에서 1위를 차지한 터키의 시벨 오즈칸  (C) 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시 킨텍스, 김지한 기자] 21일 오후, 2009 고양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가 열린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의미 있는 대결이 펼쳐졌다. 바로 지난 8월에 열린 베이징올림픽 이후 1년 3개월 만에 여자 48kg급 상위권에 올랐던 선수들이 재대결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 간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올림픽 당시 2위를 차지했던 시벨 오즈칸(터키), 인상에서 실격당해 아쉽게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던 타이란 누르칸(터키)은 메달권에 올라 실력을 과시했다. 반면, 당시 몸무게 차이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던 임정화(대한민국, 울산광역시청)는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며 올림픽의 한을 푸는 데 실패했다.

이 부문 세계 주니어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왕 밍주안(중국)은 인상 93kg, 용상 115kg을 들어올리며 합계에서 208kg을 기록해 인상,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 올림픽 때도 첸샤샤(중국)가 세계 기록을 수립하며 이 부문 금메달을 따냈던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왕 밍주안이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이 종목에 함께 참가한 두 명의 터키 선수들도 제 실력을 발휘하며 나란히 메달권에 입상했다. 오즈칸은 용상 종목에서 117kg을 들어올려 왕 밍주안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올림픽 메달리스트다운 면모를 보였다. 인상에서 89kg을 들어올려 3위에 오른 오즈칸은 합계에서 206kg을 기록해 금, 은, 동메달을 각각 1개씩 따냈다.

또,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베테랑 누르칸도 인상, 용상 은메달(90kg, 115kg), 종합 동메달(205kg)을 따내며 베이징올림픽 때 메달을 따내지 못한 한을 풀었다.

반면, 임정화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기록(인상 86kg, 용상 110kg, 합계 196kg)에 미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인상에서 85kg을 기록해 5위에 올랐던 임정화는 용상에서 성적을 만회하려 했지만 1차 시기에서 103kg을 들어올리는 데 실패해 사실상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2차 시기에서 어렵게 103kg을 들어올린 임정화는 3차 시기에서 111kg에 도전해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 기록에 도전했지만 이마저 실패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사진= 여자 48kg급에서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임정화  (C) 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여자 48kg급 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후 재대결이 잇따라 펼쳐져 역도를 좋아하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자 69kg급에는 금,은,동메달리스트가 모두 출전하며, 남자 69, 105kg급 역시 두 명의 메달리스트들이 재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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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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