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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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누구 찍었을까?

기사입력 2005.10.31 09:47 / 기사수정 2005.10.31 09:47

문인성 기자


▲ '어디 숨은 인재 없어요?' 핌 베어벡 대표팀 수석코치가 서울과 부산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2005 하우젠 K리그 경기에 국가대표팀의 핌 베어벡 코치와 홍명보 코치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아드보가트호 2기를 선발하고 11월에 두 차례의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끝까지 K리그 무대에서 숨은 진주를 찾으려 하는 모습이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 옆에서 선수선발과 전술에 관한 것 모두를 같이 상의하고 조언을 했던 핌 베어벡 코치. 과연 그는 누구를 찍었을까? 현재 예비 명단에 있는 선수들 이외에 새로 눈여겨 볼만 했던 선수는 누가 있었을까?


이날 경기에서 돋보였던 선수들 - FC서울


우선 서울에서는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많은 크로스를 보여줬던 최재수가 있다. 왼쪽에서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이 선수의 장점은 성실함과 정확한 크로스 패스 능력이다. 이날 경기에서 김동진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넣고 최재수를 왼쪽 미드필더로 투입한 것을 보면 최재수가 사이드 플레이에 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 한태유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평소보다는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성실하고 파워풀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으로서 괜찮다는 인상을 남겼다.

공격진에서는 정조국이 돋보였다. 후반 20분. 0-0의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감각적인 슛으로 선취골을 만들어낸 정조국. 최근 컨디션이 좋지 못한 김은중 대신 이장수 감독이 믿고 투입하고 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정조국은 이제까지 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전 앞에서 성실하게 움직이는 것은 물론이며, 가끔은 골대를 자주 맞히긴 하지만 예전의 날카로운 공격 감각도 되찾아가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최성국과 정조국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는 않았지만 대표팀 선수단에 합류시켜 대표팀 훈련을 받게 한바 있다.

마지막으로 후반에 투입된 한동원의 활약도 좋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동원은 팀내에서 가장 골감각이 좋다고 인정되는 FC서울의 꿈나무다. 그러나 다소 부족한 테크닉과 슛팅 타임을 빠르게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는 훈련을 통해서 더욱더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창현 괜찮았다 - 부산 아이파크

부산 아이파크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크게 눈에 띄는 선수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수원삼성에서 이적해온 고창현이 괜찮은 활약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는 물론, 부지런하게 그라운드를 누벼 마치 조그마한 '탱크'라는 느낌이 들었다. 


대표팀 예비 명단에 있는 선수들.. 글쎄...

박주영은 골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부산의 밀착마크도 있었지만 대체로 문전 플레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동진은 다소 포지션이 어색했는지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빠른 패스와 넓은 시야를 유지하고 있었다.
 
백지훈은 부상으로 벤치에 조차 앉아 있지 못했다. 사복차림으로 관중석에 앉아서 경기를 관전한 백지훈은 경기가 끝난 직후 재빨리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경미한 부상으로 짐작되지만 베어벡 코치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웠을 것이다.


새롭게 뽑힐 선수는

과거 송종국과 김남일이 K리그 무대에서 발탁되어 대스타로 성장한 사례를 보면 남은 K리그 경기는 물론 FA컵에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2006년 독일로 가는 아드보가트호에 승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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