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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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리그 시즌 마감.."안타까움밖에는..."

기사입력 2005.10.31 04:57 / 기사수정 2005.10.31 04:57

김형준 기자


"내년엔 잘 되야죠..."    "잘 되겠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9일 토요일 열린 2005 국민은행컵 K2리그의 정규리그 고양 국민은행과 서산 시민구단의 마지막 경기에서 터진 한 K2리그 팬의 푸념이다. 익숙해진 무관심속에 묵묵히 한 해를 마무리한 서산과 고양, 양 팀의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간단한 미팅 후 재빨리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경기는 K2리그 약체인 서산 시민구단이 역습 찬스를 잘 살려내 차영진의 헤딩골로 전반을 앞선 가운데 후반 터진 고양 최배식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고양은 승점 15점, 서산은 승점 9점으로 각각 3위와 10위라는 최종 성적표를 받았다. 

고양의 멋진 공격과 결정적인 골찬스도 수차례 있었고, 서산의 멋진 방어, 게다가 PK까지 막아낸 투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하지만 이날 팬들과 관계자, 선수, 감독 등 경기장 내에 어떠한 위치에서든 경기장을 찾았던 모든 이들의 마음은 허전하고, 쓸쓸했을 것이다. 나름대로 만족스럽지 못했던 이들의 최종 성적보다도 국제적 수준의 규모와 시설은 갖춘었지만 썰렁하기만한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재정능력 부족으로 이렇다 할 홍보나 팬서비스도 하지 못했고, 평일 (금요일)오후 및 야간에 잡혀있었던 경기 일정상 팬들의 발걸음이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 홈팀인 고양 국민은행 측은 나름의 폭넓은 홍보와 경기전 장외 이벤트, 경기장 내에서 펼쳐진 멋진 치어리더팀의 공연, 자전거, 싸인볼 등의 다양한 경품 등 팀의 마지막 홈경기를 맞이하여 K리그에 버금가는 팬서비스를 준비했다.  더군다나 팬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주말 경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는 어림잡아 200여명. 이정도라면 축구팬과 연고지 주민들의 무관심의 수위는 이미 '위험'을 가리켰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구단과 행정탓만을 해온 팬들의 비난도 어느정도는'핑계'라고 보기에도 충분했다. 

 

내 후년부터 K리그-K2리그간의 '승급제' 가 도입됨에 따라 내년의 K2리그 우승팀은 K리그로 승급되어 국내의 여러 강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고양 종합 운동장이나 서산종합운동장에서 수원삼성,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 시티즌 등 K리그의 팀들과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고, 대전이나 수원 인천, 창원에서는 '더비매치'도 볼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제도가 도입된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이러한 무관심에 대한 안타까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막을 내린 K2리그 정규일정을 뒤로하고 '왕중 왕'을 가리기 위해 전기리그 우승팀인 수원시청과 후기리그 우승팀인 인천 한국 철도의 챔피언 결정전이 11월10일과 13일 각각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10일 오후 2시)과 수원종합운동장(12일 오후 3시)에서 두차례 펼쳐질 예정이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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