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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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신기성 앞세워 오리온스 제압

기사입력 2005.10.31 06:24 / 기사수정 2005.10.31 06:24

서민석 기자
-싱겁게 끝난 신기성과 김승현간의 '가드빅뱅'

최고가드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부산 KTF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는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10월 30일 부산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F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KTF가 13득점(3점슛 3개) 7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한 신기성과 혼자서 17리바운드를 건저올린 애런 맥기(21점)를 앞세우며 제공권 장악에 성공, 김병철이 분전(29점)한 오리온스에 82:72로 낙승했다.

이로써 KTF는 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오리온스는 모비스전 패배이후 2연패를 이어갔다.


<매직윙스 서포터들의 걸개응원>


<브라운과 맥기의 점프볼>


맥기의 제공권과 송영진의 득점포가 돋보인 전반

경기 초반은 잦은 파울로 경기의 흐름이 많이 끊겼다. 오리온스가 1쿼터 3분만에 팀 파울에 걸릴 정도로 파울이 많았지만, 단연 맥기의 제공권 장악이 돋보인 1쿼터였다.

맥기의 골밑장악을 앞세워 KTF는 9:7로 앞서던 1쿼터 중반 송영진과 이홍수, 맥기의 연속득점으로 착실히 득점을 올리며,1쿼터를 23:10으로 13점을 앞선채 끝냈다.

이후 2쿼터에서 KTF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맥기의 골밑 공격과 미스매치업을 이용한 신기성의 3점포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반면 리온스는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작렬한 김병철과 용병센터 안드레 브라운의 골밑 득점으로 힘겹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KTF는 꾸준하게 리드를 이어나가 전반을 44:30으로 14점차로 앞서며 끝마쳤다. 

한편, 지난시즌 리바운드 왕이었던 애런 맥기는 1쿼터에서만 리바운드를 12개나 잡아내는등 전반에만 15개의 리바운드를 따넀다.


<자유투 시도중인 애런 맥기>


<김승현과 신기성의 맞대결>

후반들어 맹추격에 나선 오리온스

제공권의 열세를 보인 오리온스가 후반들어 골밑 더블팀 수비로 제공권을 장악하며, 3쿼터에서만 12득점을 올린 김병철의 폭발적인 득점포를 앞세워 3쿼터 한때 51:58까지 따라붙었으나 KTF는 전반 2득점에 그친 샐리어스의 득점포와 신기성의 3점으로 3쿼터를 62:53으로 끝냈다.

특히 3쿼터 종료 1.8초전 상대방의 파울을 유도해 쓰리샷을 얻어낸 샐리어스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압권이었다.

4쿼터 들어 오리온스는 클라크와 브라운의 연속득점으로 58:68까지 KTF를 따라붙었지만, 4쿼터 3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슈터 김병철이 파울아웃되며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대구는 이후 샐리어스에게 연속으로 내외곽포를 허용하며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60:76로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이후 대구는 지난 모비스전에서 발뒤꿈치 부상을 당한 김승현까지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결국 KTF가 오리온스에 82:72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3쿼터 종료직전 쓰리샷을 얻어낸 샐리어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KTF선수들>

이상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거둔 부산 KTF

KTF는 어제의 KT&G전 석패를 딛고 난적 오리온스를 꺾으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단순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격의 패턴을 미스매치업을 이용한 공격이나 용병들의 패스아웃에 이은 3점포등 다양한 루트를 개발해서 오리온스 수비진을 유린했다. 또한 최근들어 부진했던 마크 샐리어스는 3점슛 2개를 포함하여 팀내 최대인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애를 먹었고, 골밑 싸움에서 센터 안드레 브라운이 애런 맥기에게 번번히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주포 김병철은 3점슛 3개 포함 29득점으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주었으나 추격에 가속을 붙이던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KTF승리의 주역 신기성, 송영진 선수 인터뷰>

- 김승현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는데?

▲ 신기성(이하 신): (김)승현이가 아무래도 몸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았다. 경기 끝나고도 물어봤는데 원래 그런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닌데...

- 경기 중간중간에 슈팅가드로도 나가던데?

▲ 신:아무래도 장단점이 있다. (정)락영이나 (이)홍수가 들어오면 우리팀 득점분포가 치우치다보니 내가 2번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특별히 다른 건 없다. 특히나 오늘은 (송)영진이가 잘했고, 또 영진이가 잘해줘야 팀이 이기기때문에 득점루트를 다양화하기 위해서 노력중이다. 

- 동부(전 TG)에 있을 때보다 어렵지 않나?

▲ 신: 동부에 있을때는 김주성-왓킨스라는 확실한 제공권이 있으니 경기하기 편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KTF는 동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보니... 아무래도 첨이다보니 여러모로 맞추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 지켜봐달라.

- 송영진선수는 아마때는 파워포워드 역할을 했고 오늘도 골밑득점이 좋았는데?

▲ 송영진(이하 송): 일단 프로에와서 포지션이 변한 건 사실이다. 또한 LG에 있을때보다 KTF에서는 적극적인 공격을 많이 요구한다. 내가 굳이 만들어서 1:1을 하기보단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공격을 펼치려고 노력한다.

- 아무래도 대학때보다는 프로에서 빛을 못 본 것도 사실인데 이적하면서 생긴 각오는?

▲ 송: 매년 각오야 새롭게한다.(웃음) 자세한건 모르겠으나 팀 이적을 계기로 새롭게 맘을 다잡은 것은 분명하다. 특히나 (신)기성이형이 제 플레이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나 역시도 궂은일이나 팀 플레이를 통한 찬스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 특별히 비시즌에 중점을 둔 부분은?

▲ 송: 겉으로 당장 드러난건 없는데, 일단 슛을 많이 연습했다. 코치님과 함께 집중력을 가지고 연습을 많이했는데, 아무래도 실전에서는 벨런스등의 문제로 잘 안되는 것도 사실이다.

- 팀 분위기는 어떤가?

▲ 신: 참 아쉽다. 항상 잘하다가 4쿼터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고, 또 4쿼터에서 경기운영이나 턴오버등으로 패배하니 솔직히 화도 많이 났다. 중요할때 치고 나가야 그게 강팀이다. SK전과 KT&G전은 이길 수 있었는데 참 아쉽다. 아무튼 부족한게 많기 때문에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있으니 지켜봐달라.


<승장 추일승감독 인터뷰>


<인터뷰중인 송영진선수>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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