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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 특집] 여자 챔피언 김경련, "정구는 숨겨진 효자종목"

기사입력 2009.11.13 08:36 / 기사수정 2009.11.13 08: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미, 조영준 기자] 국내 팬들에 낯선 종목인 정구는 '숨겨진 효자종목'이다. 양궁과 태권도와 함께 세계 최강의 위치에 올라있는 몇 안 되는 종목인 정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노리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정구의 종주국인 일본을 넘어 세계 정상의 위치에 올라있는 국내 정구는 현재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정구를 대표하는 선수는 '여자 정구 세계 챔피언'인 김경련(23, 안성시청)이다.

김경련은 2007년에 벌어진 '제13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여자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단식에서는 김지은(전 농협중앙회, 2008년 은퇴)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김경련은 이 대회를 통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김경련은 이번 달 8일부터 구미 금오정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NH농협 2009 구미국제정구대회' 단식에 참가하고 있다. 예선전 경기를 모두 순조롭게 마친 김경련은 8강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구미 국제정구대회에 참가한 김경련은 이번 대회에 대한 목표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정구 시즌은 3월에 시작해서 11월에 끝납니다. 이 대회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요"

국내에서 열리는 정구대회는 10월 달에 열리는 전국체전이 가장 큰 대회이다. 국내 대회에 비해 국제대회가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지만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는 구미국제정구대회 때문에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종목은 2년에 한번 씩 세계선수권에 열리는 종목도 있지만 정구는 4년에 한번 씩 열려요. 이 점이 아쉬웠는데 다행히 지난해부터 1년에 한번 씩 열리는 국제대회인 구미국제대회가 신설됐어요. 앞으로 이런 기회가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김경련은 현재 여자정구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2007년 세계정구대회에서 단체전과 복식을 휩쓴 경력도 있지만 단식에서도 '국내 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김경련의 성적은 더욱 좋아졌다. 특히, 지난 10월에 벌어진 '제90회 대전 전국체육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정구는 변수가 많아서 감히 최강이라는 말은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 들어와서 단식 성적이 향상된 점은 만족하고 있어요"

현재 국내 정구 실업팀은 남자가 15개, 여자가 10개의 팀이 존재하고 있다. 김경련이 속한 안성시청은 농협중앙회에 가려 준우승을 차지한 대회가 많았지만 항상 상위권에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안성시청은 단체전에서 농협중앙회에 계속 패했지만 7월 달에 경북 문경에서 벌어진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에서는 농협중앙회를 누르고 단체전 정상에 올라섰다.



현재 정구가 가장 성행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세계 정구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테니스에 비해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면이 정구의 특징이지만 반드시 정구가 동양인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고 김경련은 밝혔다.

"현재 정구의 정상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다투고 있지만 정구가 꼭 동양인들에게 유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서구의 선수들이 정구를 많이 접하면 그 선수들의 기량도 매우 향상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김경련은 대회 규정 때문에 단식에만 출전하고 있지만 복식도 겸하고 있다. 전위와 후위 선수들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복식에서 김경련은 후위를 담당하고 있다.

"전위 선수는 앞에서 포인트를 끊고 마무리를 해주는 역할을 맡는다면 후위는 실수 없이 볼을 연결해주는 몫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 점이 전위 선수와 후위 선수의 차이점입니다"

많은 정구 인들의 염원은 올림픽 정식 종목에 들어가는 것이다. 김경련도 정구선수들의 혜택과 활성화를 생각할 때, 올림픽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정구 선수들이 더 좋은 조건 속에서 활동할 수 있으려면 올림픽 정식 종목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올림픽에 도전하는 새로운 목표도 생기게 되죠. 현재 정구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숨겨진 효자종목이기도 합니다. 정구의 활성화와 선수들의 혜택을 위해서라도 꼭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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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경련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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