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채정연 기자] "알리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6-28 12-25 23-25)으로 패했다.
1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격차를 2로 줄일 수 있던 중요한 경기였다. 1세트 6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흥국생명의 뒷심에 무릎을 꿇었다. 2세트는 초반부터 흔들리며 완전히 분위기를 빼앗겼다. 3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흥국생명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아쉬웠다. 할 수 있는만큼 열심히 했는데, 외국인 선수가 이런 경기에서 이런 경기력이라는 것은 아니다.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리가 잘해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1세트 역전패가 컸다. 차 감독은 "알리가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결정구를 잘 선택했다고 보는데 그게 네트에 맞으며 시작됐다. 그렇게 끝났으면 우리 쪽으로 흐름이 올 수 있었다. 센터 블로커들이 아쉬운 점이 있지만, 당장 올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알리가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는데 해주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차 감독은 "알리가 무릎이 좋지 않은 것은 맞다. 하지만 부상 없이 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알리에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버티고 이겨내야 박수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가 책임을 져야하고, 나부터 다시 추슬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제 6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다. 차 감독은 "결국 한 팀은 올라가고 한 팀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우리가 흔들렸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6라운드 잘 하자고 말했다. 여기서 더 밀린다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기분 전환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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