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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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유튜버 삼프로 "리얼 몰카? 더 장난치고 싶은 욕심의 결과물"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2.14 16:40 / 기사수정 2019.02.14 14:38

박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평소 잘 속지 않는다고 우기는 형을 위해 준비한 몰래카메라. 마치 싱크홀 같이 택배상자, 커피, 컵라면, 도시락엔 모두 구멍이 나 있다. 이를 알 리 없는 현홍은 쏟아지는 내용물들에 화들짝 놀라며 분노하고, 철없는 동생들은 형을 속였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 유튜브 채널 '삼프로' 내용 중

참신한 아이디어와 리얼한 반응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일명 '싱크홀 몰카'. 영상의 주인공들은 13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개그 유튜버 삼프로(황현홍, 신승호, 김은수)다.

삼프로의 주 컨텐츠는 몰래카메라. '싱크홀 몰카' 이외에도 이들은 '어색한 친구 둘 절친 만들어주기', '옷사러 간 동생 히어로 만들어 주기' 등 일상생활 속 기발한 몰래카메라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몰래카메라를 기획할 때는 속일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이서 회의를 해요. 예를 들어 한 멤버가 어떤 호언장담을 하면 그 내용을 가지고 몰래카메라를 계획하는 거죠. 그 멤버는 전혀 모르는 상태로 몰래카메라를 당하기 때문에 정말 생생한 반응을 담을 수 있어요."(황현홍) 

"한 번 몰래카메라를 당하게 되면 다른 두 명에겐 더 쎈 것으로 놀려줘야 겠다는 욕심이 생겨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항상 라이벌로 의식해요."(신승호)


삼프로는 더블비, 싱싱한 싱호, 투빡 등 타 유튜버들과의 컬래버는 물론, 유명인들과 함께 영상을 촬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방송인 안문숙과 함께한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평소 안문숙을 닮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신승호 앞에 진짜 안문숙이 나타나 닮은꼴을 인증한 것.

"구독자 분들 댓글에 승호가 안문숙을 닮았단 얘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 친구는 안 닮았다며 싫어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로 놀려봐야 겠구나 생각했고, 수소문 끝에 안문숙 선배님의 연락처를 알아냈어요. 그런데 안문숙 선배님도 승호의 사진을 보시더니 본인과 굉장히 닮았다고 만나보고 싶다고 하셔서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셨어요."(황현홍)

또 이들은 '농구 부심있는 형 괴롭히기', '농구 좋아하는 형 농구 광고라고 하고 속이기' 등 '농구'와 관련된 영상을 많이 제작했다. 특히 전주 KCC 하승진 선수와 함께 농구 대결을 펼치며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은 깨알 같은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농구를 굉장히 좋아해 자주 보러가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그걸 알고 하승진 선수와의 만남을 준비해줬어요. 저는 그 때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굉장히 놀라고 신기했어요. 그 영상을 계기로 하승진 선수와 친해졌고, 저희를 많이 서포트해주고 있어요."(황현홍)  


2~3분 정도의 짧은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임팩트 있는 웃음을 선사하는 삼프로. 하지만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저와 승호는 원래 개그맨을 꿈꿨었어요. 그런데 최근 개그맨들의 입지가 줄어들기도 했고, 누군가의 터치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개그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은수의 경우 배우를 꿈꾸긴 했지만 저희 회의를 보더니 재밌을 것 같다며 같이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죠.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2~3달 정도는 눈에 띄게 구독자가 늘지 않아 힘들었어요. 저희 스스로도 점점 소홀해지기 시작했고요."(황현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프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했고, 그들만의 스타일과 컨텐츠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막내인 김은수는 아버지의 응원이 굉장한 힘이 됐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평소 굉장히 무뚝뚝하신데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다.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성공할 거다'라며 장문의 응원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그걸 보고 정말 감동받았어요."(김은수)


실력과 능력보다는 포기하지 않은 근성과 남다른 노력이 자신들만의 강점이라는 삼프로. 넘치는 열정만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컨텐츠도 많다.

"'무한도전'과 같은 큰 예능 컨텐츠를 시도해보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구상만 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황현홍)

"저는 개인적으로 조세호 씨와 컬래버를 해보고 싶어요. 요즘은 안문숙 선배님말고도 조세호 씨 닮았단 이야기를 많이 듣거든요. 알고 보니 저희 학교 선배이시더라고요. 같이 영상을 촬영하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아요"(신승호)

마지막으로 삼프로는 "누구나 유튜브를 시작하면 100만, 200만을 꿈꾸듯 저희 역시 그래요. 하다 보니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뤄질 거라 믿어요. 올 상반기까지는 50만 구독자를 달성하는 게 목표예요"라며 "널리 알려진 유튜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희 채널을 찾아와 봐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심심하거나 지루하실 때 저희 영상을 보고 웃음을 찾으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자신 있어요"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소희 기자, 유튜브 영상캡처

박소희 기자 shp64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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