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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비바람 속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신지애는 공동 17위

기사입력 2009.10.31 19:06 / 기사수정 2009.10.31 19: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31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6,409야드)에서 열린 'LPGA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총상금 1백7십만 불, 우승상금 2십 5만 5천 불) 둘째 날, 오전 11시부터 내린 비바람으로 모든 선수들은 힘든 라운드를 마쳤다.

천둥 번개로 인해 오후 2시 32분경 대회가 잠정 중단되면서 약 1시간 2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최나연(22, SK텔레콤)이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대만의 청 야니(20)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나연은 4번 홀에서 3.2미터짜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또한, 최나연은 5번 홀에서도 2.2미터짜리 버디를 추가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최나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7번과 8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한 때 3타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에 들어선 최나연은 12번 홀부터 조금씩 샷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13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고 15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6번 홀에서 경기에 임한 최나연은 LPGA 경기위원회가 경기중단을 선언해 클럽하우스로 복귀했다.

경기 중단이 선언되자 최나연은 클럽하우스 내에서 계속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잠시 뒤, 비바람 속에 속개된 경기에서 최나연은 몸이 굳어만 갔고 결국 17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타를 줄인 최나연은 지친 몸을 끌고 인터뷰 룸에 들어섰다.

최나연은 "정말 힘들고 긴 하루였다. 초반에는 게임이 잘 풀려 힘들 줄 몰랐는데 후반 들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답변했다. 또한, 최나연은 "후반에 템포가 다소 빨라지면서 실수가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고 덧붙었다.

악천후 날씨에 대해 최나연은 "원래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부러 비 오는 날에 연습을 많이 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누구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 오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런 날씨를 즐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11월 1일 열릴 예정인 최종라운드에 대해 최나연은 "지난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는 우승 기회를 놓칠까 두려웠다. 이제는 우승을 해봤기 때문에 그렇게 절박한 심정은 아니다. 편안하게 18홀까지 내 스코어만 신경을 쓰고 플레이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만의 청 야니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로 최나연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야니는 지난해 최고의 신인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고 최나연은 야니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의 맞대결이 더욱 볼만해졌다.

선두 그룹에 이어 강지민(29)이 4언더파 140타로 마리아 요르트(36,스웨덴)와 1타차 공동 3위에 올랐고 지은희(23,휠라코리아)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박인비(21,SK텔레콤), 홍란(23,먼싱웨어)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32)는 2언더파 142타로 오지영(21,마벨러스), 김인경(21,하나금융)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고 신지애(21,미래에셋)는 오늘만 4타를 잃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한희원(31), 크리스티나 김(25,미국)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KLPGA 상금랭킹 1위인 서희경(23,하이트)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최나연 버디 상황]

4번홀(파4,327야드): D → 그린 옆 벙커 SW → 핀 우측 3.5Y

5번홀(파5,476야드): D → 19레스큐 → 80Y 52도웨지 → 핀 우측 2.5Y

7번홀(파5,524야드): D → 19레스큐 → 95Y PW → 핀 좌측 5Y

8번홀(파3,174야드): 4i → 핀 뒤쪽 4Y

[사진 = 최나연 (C) 엑스포츠뉴스 안상용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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