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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홈 최종전서 전북과 무승부

기사입력 2009.10.24 21:15 / 기사수정 2009.10.24 21:15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이 24일 토요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현재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를 맞아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후반 16분 곽희주가 퇴장을 당한 뒤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후반 29분 에두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38분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동국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상의 라인업을 구성한 양 팀의 혈전

수원은 이운재 골키퍼, 홍순학, 곽희주, 이재성, 양상민을 수비에 배치하고, 송종국과 안영학을 중원에, 그리고 김두현과 이길훈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공격은 브라질 듀오 에두와 티아고가 책임졌다.

반면 전북은 이동국을 꼭지점으로 한 4-2-3-1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권순태 골키퍼가 골문을 책임졌고, 성종현, 임유환, 김상식, 최철순이 수비에, 그리고 정훈과 손승준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출전했다. 루이스와 최태욱, 브라질리아는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이동국을 지원했다.

수원은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올시즌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이고, 오는 11월 8일 성남 일화와 FA컵 결승전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전북 역시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서울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자력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에 최상을 전력을 구축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양 팀 선수들은 상대에게 볼을 따내면 지체 없이 공격으로 연결하면서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중원에서 압박이 심해 선수들 간의 거친 볼다툼이 계속 이어졌다.

전반전의 주도권은 수원이 먼저 잡았다. 전반 2분 루이스에게 첫 슈팅을 허용하긴 했으나 전북의 진영에서 전반전 대부분의 시간이 진행될 만큼 수원의 승리 의지가 강했다. 수원은 프리킥 상황에서 '돌아온 사령관' 김두현의 킥을 앞세워 전북의 골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공격수의 발이나 머리에 제대로 닿지 못하면서 기회가 무산되었다.

수원에 김두현이 있다면 전북은 브라질리아의 킥을 활용한 공격이 매세웠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브라질리아가 크게 감아 올렸고, 돌아 들어가던 루이스가 헤딩슈팅을 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퇴장, 선제골과 동점골, 그리고 퇴장

후반 초반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16분 수원의 곽희주가 최태욱과 몸싸움 과정에서 팔꿈치로 가격을 했다는 판정을 받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 전북의 벤치는 공격을 강화하고자 정훈을 빼고 하대성을 투입했다. 그리고 수원은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빠른 역습을 시도하고자 아길훈 대신 김대의를 출전시켰다.

수원은 홈 최종전을 수적 열세의 상황에서 어렵게 풀어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전북의 과도한 공격 치중은 수원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후반 29분 김대의가 왼쪽 돌파에 이어 터치라인 부근에서 골문 앞으로 내줬고, 이것이 티아고의 발에 걸리지 않았지만 뒤에 있던 에두에게 볼을 흘러갔고, 에두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 감독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계속 되었다. 수원은 티아고를 빼고 백지훈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고, 이어 전북은 김상식과 최태욱을 각각 이광재와 이현승으로 교체를 했다.

후반 38분 경기 내내 전북의 킥을 도맡아 찾던 브라질리아가 결실을 맺었다. 브라질리아가 감아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이동국이 뛰어올라 이운재 골키퍼와의 경합에서 헤딩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곽희주가 퇴장을 당하면서 이재성과 양상민이 중앙 수비를 담당했는데, 그만큼 높이가 낮아져 결정적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에두와 손승준이 신경전을 벌이며 '동반 퇴장'을 당하는 등 양 팀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양 팀의 혈전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1대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수원은 올시즌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었고, 전북 역시 자력 우승의 기회를 놓쳐 양 팀 모두 서로 조금은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사진= 수원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에두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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