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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SKY 캐슬' 김동희 "'엘사공주' 대사, 어색할까봐 고민 많았죠"

기사입력 2019.01.22 18:40 / 기사수정 2019.01.22 17:5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동희가 극중 연기변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1일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차서준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동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만남에서 김동희는 'SKY 캐슬'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했던 장면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장 먼저 김동희는 스터디룸에서 아버지 차민혁(김병철 분)이 집착하는 피라미드를 눈 앞에서 마주하게 된 장면에 대해 "그 장면이 있어서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저에게도, 서준이 캐릭터로도 그런 장면 하나를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사실 연기할 때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첫 미팅 때부터 이야기 나온 장면이었는데 준비를 많이 하고 김병철 선배님도 많이 끌어주셨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소화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방송을 보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는 김동희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거기서 더 욕심내지 않고, '피해를 끼치지 않았구나' 생각했어요. 시청자 분들이 서준이의 성향을 조금이나마 공감해주셔서 감사했죠"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초반에서 어머니 노승혜(윤세아), 쌍둥이 동생 차기준(조병규)와 함께 캐슬에 내리는 눈을 감상하며 "엘사공주가 마법을 부렸나봐요"라는 순수한 대사를 선보였던 장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사실 처음에는 부끄러웠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대사가 서준이의 매력을 잘 어필한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적응은 사실 얼마 전에 됐어요. 하하. 처음에는 연기가 너무 오글거리거나 어색하다는 말을 들을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서준이로서 순수해보이겠지?' 생각했는데 다행히 엄마와 기준이가 많이 도와줬어요"

그야말로 감성적이고 순수한 서준이의 캐릭터가 제대로 반영된 대사였다. 그렇다면 김동희 주변인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김동희는 "아직까지 놀림을 받고 있어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엘사공주 대사 때문에 생긴 별명이 있어요. 동희 왕자님이래요. 친구들이 '생일 선물은 엘사공주 인형이다'라고 하더라고요"라며 솔직한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김동희는 차서준을 연기할 때 많은 분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캐릭터를 분석할 때 다른 작품의 배역이나 누구를 참고하기 보다는 저한테 있는 모습을 많이 찾아내려고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적에 무서운 선생 때문에 기죽을 때를 떠올렸어요. 사실 순수해보인다는게 어려웠어요. 그래서 서준이 연기 톤이나 말투를 많이 연기하고 고민했죠. 그러다보니 자리가 좀 잡힌 것 같아요"라고 노력했던 때를 회상했다.



순수한 차서준이었지만, 그 역시 분노했던 때가 있었다. 바로 첫째 누나 차세리(박유나)의 거짓말이 들통났을 때였다. 하버드대학교에 허위 입학했던 누나의 비밀이 밝혀졌을 때 차서준은 그 누구보다 분노했다. 집을 나가는 차세리를 잡으며 화를 내는 모습은 차분했던 김동희의 반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김동희는 박유나에 분노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살면서 겪어보지 못했던 감정이잖아요. '맏아들로서 어떤 심정으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준비를 많이 했어요. 사실 아쉬움이 남아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마지막에 '야 차세리!'라고 소리지르는 장면은 애드립이었어요. 막상 하고 나니까 '너무 많이 갔나?' 싶기도 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촬영 중 애드립이 많이 나온다는 'SKY 캐슬'. 김동희는 "대사가 끝났다고 카메라가 꺼지는 건 아니니까, 항상 뒷부분까지 생각해놓고 있어요. 일단 던져보고, 거기서 살려서 넣어주신 게 있는 것 같아요"라며 애드립이 나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동희는 "모니터링을 하면서 제 스스로 문제점을 본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죠. 자기 반성시간을 세 시간이나 가졌어요"라며 연기 열정을 전했다.

첫 정극연기였기 때문에 그랬을까. 김동희는 인터뷰 곳곳에서 캐릭터를 표현하기까지 고민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자기 확신이 앞서는 편이 아니예요. 그래서 확인이 들때까지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처음 대사의 어투나 뉘앙스, 표정을 좀 더 신경써서 적당선을 찾으려고 노력해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서준 캐릭터에 대해 "선함과 순수함, 그러면서도 형으로 할 노력은 하는 어른스러움을 많이 신경썼죠"라고 전했다. 또한 "극중 초반에는 서준이가 소심한 면도 있었지만 순수함이 컸으니 그 부분을 집중해서 고민했어요"라고 덧붙였다. 그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본방은 혼자 보는 것을 선택했다는 김동희. 그는 'SKY 캐슬' 첫방 당시를 떠올리며 "식은땀을 흘렸어요. 혹시 방송에 나올 때 연기가 부족해보일 수 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해서 긴장해서 봤죠"라며 떨림을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SKY 캐슬' 공식홈페이지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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