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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차전] 박재홍 '결승 투런'…SK 2연승 '승부 원점'

기사입력 2009.10.20 21:01 / 기사수정 2009.10.20 21:0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이동현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SK가 또다시 KIA를 누르고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일 인천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 와이번스는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한 가운데 중립 구장인 잠실로 자리를 옮겨 남은 승부를 펼치게 됐다. 5차전은 22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전날(19일) 3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SK는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2회말 2사 후 정상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박재홍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려 KIA 선발 양현종의 기를 꺾었다. 볼카운트 0-3에서 박재홍의 자신감 넘치는 스윙이 돋보였다.

5회말에는 선두 타자 정상호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박재홍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나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3-0을 만들었다.

SK는 1,2차전 원정 경기에서 여러 명의 주자가 출루했지만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 실패하며 크게 고전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 11점을 몰아친 것을 기점으로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부쩍 살아나고 있는 양상이다.

3점차로 끌려가던 KIA는 6회초 이현곤이 우익수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 1-3으로 따라 붙었지만 고대하던 추가 득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SK는 8회말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아 KIA는 '철벽 마무리' 유동훈을 투입해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조동화가 투수 유동훈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행운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올려 놓으면서 KIA의 투수 교체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KIA가 9회초 나지완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격하며 마지막까지 선전했기에 8회말 1실점은 더욱 아쉬움이 남는 점수였다.

KIA는 1회와 3회에 장성호가 '연타석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공격의 맥이 끊어졌고 5회초 1사 1루에는 김상훈이 병살타를 때리며 스스로 기회를 날려 버렸다. 중반 이후에는 정우람과 이승호 등 SK의 좌완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SK 좌익수 박재상은 7회초 기가 막힌 호수비를 펼쳐 보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선두 타자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해 잡아낸 것. 만약 박재상이 잡지 못했다면 충분히 담장을 넘어갈만한 코스였다.

SK 선발 채병용은 5⅔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여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채병용이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채병용은 2003년과 2007년에 각각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채병용에 이어 2이닝을 투구한 정우람과 8회 투 아웃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이승호는 각각 홀드를 챙겼다. 윤길현은 9회초 2사 1,2루에 나와 나지완에게 1타점 적시타, 이재주에게 볼넷을 각각 내줬고 김상훈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나주환이 실책하는 바람에 1점차까지 쫓기며 진땀을 뺐다. 그러나 윤길현은 이현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지해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최고 구속이 시속 150km까지 나온 빠른 공을 앞세워 SK 타선을 5⅔이닝 3실점(3자책점)으로 무난하게 막았다. 그러나 양현종은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해 자신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는 아픔을 맛봤다.

[사진 = 박재홍 투런 홈런 ⓒ SK 와이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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