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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7R] 비야레알의 수난 속 라울 역대 '최다골 4위' 기록

기사입력 2009.10.19 11:47 / 기사수정 2009.10.19 11:47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국가 대표 경기 참여로 인한 피로와 부상은 '피파 바이러스'라 불리며 경기에서 알게 모르게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 경기가 끝난 뒤 열린 라리가 7라운드는 이 '피파 바이러스'의 효과로 여러 팀이 시달릴 수밖에 없던 라운드였다.

데포르티보 1 - 0 세비야

최근 4-3-3전술로 변경 후 실점률이 대폭 줄은 데포르티보는 후안 로드리게스의 중거리슛으로 거물 세비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잡으며 주목을 받았던 세비야는 지난 라운드와 대조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유효슈팅을 하나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데포르티보는 세비야를 잡으며 세비야와 같은 승점 15점을 기록하였으며 승자 승 원칙이 적용되는 프리메라리가의 특징상 세비야를 4위로 밀어내고 3위 자리에 앉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 4 - 2 바야돌리드

레알 마드리드는 그들의 모토인 '먹힌 만큼 넣는다'를 충실히 시행하고 있다.  나우젯의 멋진 프리킥골과 마르키토스의 골로 분전한 바야돌리드를 상대로 네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라울은 2득점으로 라리가 통산 226득점을 기록,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골 기록에 세사르 로드리게스와 함께 4위에 오르게 되었다.  후반 교체 출장한 이과인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첫 출장, 첫 득점, 월드컵 진출을 확정을 자축하는 로빙슛 골을 기록했다.

발렌시아 0 - 0 바르셀로나

부상과 국가대표 경기로 인한 피로는 비야, 앙리, 이브라히모비치를 이러한 큰경기에서 볼 수 없게 만들었으며 결국 경기는 골게터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채 무승부로 끝났다.  바르셀로나의 연승행진은 6연승에서 멈췄다.  발렌시아는 비야의 공백을 느끼며 승점 12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에스파뇰 2 - 1 테네리페

에스파뇰의 새로운 구세주로 떠오른 이반 알론소는 2득점을 기록하여 알파로가 한 골을 기록한 테네리페를 상대로 승리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주장 하르케의 죽음으로 수비적인 문제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에스파뇰은 공격적인 전술로 팀을 전진시키고 있다.  에스파뇰은 8위를 유지했으며 테네리페는 승점 6점으로 16위에 머물게 되었다.

말라가 1 - 2 알메리아

연이어 2골을 득점한 알메리아가 말라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알메리아와 말라가는 각각 네그레도, 엘리세우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시즌을 시작했는데, 알메리아는 미드필더의 조직력으로 이를 극복 중이지만 말라가는 결국 부진에 빠져버렸다.  말라가는 19위로 떨어졌으며, 올 시즌은 힘겨운 시즌이 될 것이다.

세레스 2 - 1 비야레알

급할수록 천천히 라는 말이 있듯이, 비야레알은 급한 상황에도 승점을 얻는 데엔 망설이고 있다.  세나가 복귀한 비야레알은 곧 경기력을 회복하고 빠르게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발베르데 감독역시 그동안 하늘로 날려버린 승점을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국가대표 경기에 참여했던 고딘, 카솔라, 로시를 모두 선발투입했다. 

하지만, 다들 체력적인 회복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비야레알은 역전패,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세레스는 이번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면서 이제야 프리메라리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야레알은 7라운드가 끝난 현재 승점 3점이 고작이다.  곤잘로는 레알 마드리드전 퇴장 이후 가진 복귀경기에서 다시 한번 퇴장을 당했다.

레알 사라고사 2 - 2 라싱 산탄데르

사라고사가 후반10분을 버티지 못하고 2점을 실점, 승점 3점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파본과 아리스멘디의 골로 앞서나가던 레알 사라고사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승리가 확실시되었으나, 후반 81분 치테, 85분 세라노의 득점으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레알 사라고사는 비록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라피타를 중심으로 경기내내 보여준 공격력은 역시 사라고사라는 전통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라싱은 이번 시즌 역시 가늘고 길게 살아가는 컨셉으로 시즌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마요르카 3 - 1 헤타페

스트라이커의 골결정력이 승패를 갈랐다.  헤타페의 스트라이커 솔다도는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였지만, 마요르카의 스트라이커 아두리츠는 2득점을 기록, 승패의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최근 홈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마요르카는 승점 3점을 챙기며 5위를 기록, 시즌 초반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애슬레틱 빌바오 1 - 2 스포르팅 히혼

공격적인 전술을 미덕으로 삼는 스포르팅 히혼이 산 마메스의 4만 관중을 적으로 돌리며 빌바오를 꺾었다.  데 라스 쿠에바스는 2득점을 기록하며 히혼의 승리를 견인했다.  빌바오는 만 20세의 데 마르코스를 선발 미드필더로 내세우며 의외성을 노렸지만 경기의 결과를 바꾸는 데엔 실패했다.  히혼은 7위로 올라섰지만 빌바오는 10위로 내려앉으며 히혼이 노리던 자리 바꾸기가 성공됐다.

오사수나 3 -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전에만 3실점을 기록, 경기를 일찌감치 포기했다.  피파 바이러스로 인해 디에고 포를란에게 휴식을 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구에로에게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겼으나, 엉성한 수비로 인해 아구에로 특유의 드리블 쇼를 보여줄 시간도 얻지 못했다.

아벨 레시노 감독은 전반전 3실점 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두 경기를 소화한 시망 사브로사를 바로 교체 아웃시키며 경기에서 등을 돌렸다.  오사수나의 판디아니와 아란다 투톱은 오늘도 세 골을 합작해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울 가르시아의 복귀만이 웃을 수 있는 점이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부진과 피파 바이러스의 효과로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초반은 재밌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승점이 1점차로 좁혀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눈치 싸움을 시작으로 데포르티보와 마요르카의 선전, 꼴찌를 기록중인 비야레알까지 시즌 시작 전 아무도 예상 못 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주중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가 기다리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수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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