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김금석 기자] 이승준의 파워가 드러난 경기였다.
서울 삼성은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부터 이승준과 레더를 이용한 골밑 공략이 성공하며 모비스를 몰아붙인 끝에 72-69로 승리했다. 4쿼터에 수비를 강화하며 역전의 찬스를 잡은 모비스는 자유투를 연속으로 놓치며 2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이승준의 득점이 터지면서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승준은 함지훈과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며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승준과 레더는 1쿼터에만 13득점-8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완벽하게 골밑을 장악했다. 삼성이 25-14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삼성의 공격은 이어졌다. 모비스가 김동우의 3점슛으로 추격하자 이상민이 3점슛으로 맞대응하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레더와 이승준에 막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끌려갔다. 김동우가 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점수 차는 더욱 벌어져 30-47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들어 던스톤과 양동근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혀오자 이승준의 득점포가 다시 터지며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승준은 3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삼성이 63-46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모비스의 추격이 시작됐다. 홈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듯 힘을 내기 시작했다. 4쿼터 초반 7분여 동안 삼성을 무득점으로 막고 던스톤과 양동근의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 차를 좁혀가기 시작해 2분 59초를 남기고 2점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추격을 허용한 삼성을 구한 것은 이상민이였다.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린 이상민은 모비스가 양동근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혀오자 결정적인 스틸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22초를 남기고 양동근의 드리블을 수비하던 이상민이 스틸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 지웠다.
동점 내지 역전의 찬스를 잡은 모비스를 잡은 것은 자유투 난조. 전날 창원 LG와의 경기에서도 자유투 난조로 경기에 패한 악몽이 이날 경기에서도 재현되며 대역전극을 펼치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이승준의 위력을 뽐내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승준과 레더가 지키는 골밑의 높이에 이승준이 보여준 스피드는 올 시즌 삼성의 위력을 보여주는데 충분했다.
(경기종합)
울산 모비스 90 - 58 서울 삼성
- 울산 모비스 -
던스톤 : 17점/11리바운드/3블록
함지훈 : 14점/8리바운드/3어시스트
양동근 : 14점/5리바운드/4어시스트
- 서울 삼성 -
이승준 : 19점/13리바운드
레더: 15점/11리바운드
이상민 : 8점(3점슛 2개)/3어시스트/3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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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