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1 19:30 / 기사수정 2009.10.21 19:30
[위클리엑츠=김지한] 막판까지 안갯속을 달리던 2009 K-리그 순위 판도가 어느 정도 정리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7,18일 이틀 동안 치러진 K-리그 28라운드를 통해 6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했던 팀 중 울산, 수원, 광주 등 3팀이 탈락하면서 이제 7위 경남만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노리게 됐다.
▲ 후반기 몰리나 영입 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성남은 벌써 4위까지 올라 옛 강호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엑스포츠뉴스 이상진 기자
4-6위를 달리던 성남, 전남, 인천이 모두 28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의외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벽은 더욱 두꺼워졌다. 반면, 8-10위를 달리던 울산, 수원, 광주가 모두 28라운드에서 패하는 바람에 2경기를 남겨놓고 플레이오프 진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나마 7위 경남은 울산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6위 인천과 승점 3점차를 유지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려뒀다.
이제 관심은 1-3위 팀 가운데 어느 팀이 4강에 직행하며, 4-6위의 순위 경쟁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다. 1,2위팀이 4강에 직행할 수 있는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과 3위 포항의 승점차가 단 2점인 것을 감안하면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1위 역시 2위인 서울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어 전북으로서도 역시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다.
또, 3,4위팀이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4위에 오르기 위한 3팀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막판까지 호시탐탐 6강 진입을 노리는 경남의 뒤집기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일단 6강 사정권에 들어있는 팀 가운데 가장 불리한 조건에 있는 팀은 3위 포항이다. 포항은 K-리그 경기를 치르는 도중 움 살랄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를 두 차례나 치러야 한다. 그것도 한 번은 카타르로 가서 원정경기까지 벌여야 한다. 사흘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적인 소모는 불 보듯 뻔한 상황. 이 때문에 K-리그 29라운드 경기인 광주전은 백업 멤버들 위주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과 서울의 경우, 서울보다는 전북이 일정상에서 유리한 편이다.
탈락이 확정된 수원과 7위 경남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전적에서는 이들과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이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들어있는 전남, 인천과 잇따라 맞붙는 서울은 각각 6-1, 5-1로 올 시즌 승리를 거둔 바 있어 막판까지 자신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4-6위 팀들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경남은 4위 성남, 1위 전북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일정상으로는 매우 불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2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 조광래 감독 체제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어느 정도 정리된 K-리그 판도가 이제는 순위 싸움으로 마지막까지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게 됐다. 축구의 '가을 잔치'를 벌이려는 팀의 희비가 어떻게 엇갈릴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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