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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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다이어리] KT&G, 개막전을 앞둔 그동안의 변화

기사입력 2009.10.17 22:37 / 기사수정 2009.10.17 22:37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양희종, 신제록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상무로 빠지고, 팀의 중심을 책임졌던 주희정은 SK로 이적했고 득점의 중심에 있었던 챈들러는 동부로 옮겼다. 

아마 안양 농구 팬들도 이렇게 될 수 있나, 어리둥절했을 수도 있지만 어찌 됐든 팀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 그 자리를 메우고 일요일 LG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다른 팀들 가운데 아마 제일 변화가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KT&G. 나간 선수도 많고 들어온 선수도 있고 여러가지의 변화를 겪었다.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



주희정의 분전 속 가능성 엿보인 2008-2009 시즌  

가드로써 게임을 조립하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던 주희정은 매번 경기를 거의 선발 출전으로, 게다가 풀타임까지 뛰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게다가 속공으로 이어지는 팀의 런앤건 스타일은 그의 능력을 발휘하기에 걸맞았고, 수비와 공격에서 전천후 지휘 능력을 보이며 최상의 날을  보냈다.

황진원과 이현호, 김일두 등도 꾸준히 선발 출장하여 팀의 득점하는 데 일조했다. 팀의 주요 선수였던 은희석이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뛰지 못하게 되어 다른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해냈고, 득점에 주력한다기보다는 다른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식의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신인 양희종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팀에 녹아들어가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고,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신제록도 팀에 투입되어 도움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조금은 열어두었다.

KT&G의 주요 득점원이었던 챈들러는 예전 단테 존스처럼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며 팀에 큰 도움이 되었다. 작년 시즌 KT&G는 나머지 용병이 몇 번 바뀌었긴 했지만 그 선수들 나름대로 착실히 팀에 일조를 했다. 시즌 초반부터 중반까지 함께했던 워너는 평균적인 모습으로 뒤를 받쳤지만 마약 파동으로 팀을 떠났고, 워너가 잠시 부상으로 팀에 빠졌을 즈음 KTF에 있다 임대가 되었던 존스는 임대 기간이 끝날 즈음에야 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 팬들을 아쉽게 했다. 시즌 막판 투입된 페어리는 긴 시간 팀에 있지 못해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다른 선수들도 선발출장이 아닌 교체였어도 그 짧은 시간 자신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고 팀에 도움이 되려 하는 등의, 전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작년 시즌을 마감했던 KT&G.

2009-2010 시즌 새로운 도전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다. 나간 선수와 들어온 선수만 보면 다른 팀 중에 제일 변화가 많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이번 시즌 KT&G는 고정 선발이 아닌 다양한 선수들이 선발이나 교체로 코트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희정이 떠난 지금 가드의 자리는 그 뒤를 받쳤던 옥범준과  이번 시즌 새로 들어온 원하준이 맡아 해나갈 듯 보인다. 특히 원하준은 시범 경기나 연습 경기 때 완전히 적응한 건 아니지만 나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어 자신에게 걸렸던 우려감을 조금이나마 벗어 버리게 했다.

또 지긋지긋한 부상에서 돌아온 은희석과, 여전히 팀의 주축인 황진원, 이현호, 전병석 등이 비워진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원래 있던 선수들보다 신인 선수들과 새로운 얼굴의 선수들이 KT&G에 많은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신인이었던 정휘량은 작년 시즌 제대로 자신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은 자신을 제대로 각인시켜야 할 것이고, 신인 김보현과 SK에서 이적해 온 이상준도 시범경기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생겼다면 생겼을 팀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화제라면 화제였던 딕슨과, 챈들러를 보내고 새로 KT&G의 식구가 된 벨도 주목할 수 있다.  챈들러만큼 폭발적인 득점력은 아니지만 골밑과 외곽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벨, 그리고 골밑을 단단히 책임져야 할 딕슨은 이번 시즌 KT&G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듯싶다. 특히 딕슨은 다른 선수들도 그의 존재감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딕슨은 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줄인 모습으로 코트에 들어서야 할 것이다. 물론 그가 서 있는 것만으로도 팀의 선수들은 힘이 되고 타 팀의 선수들은 위압감을 충분히 느끼겠지만.

LG와의 홈경기를 앞둔 KT&G. 전력 누수가 제일 많았고 여러모로 화제가 된 점도 많았다. 이제 그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팬들은 18일 오후 5시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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