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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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 "데얀이 지치지만 않았어도"

기사입력 2009.10.17 20:16 / 기사수정 2009.10.17 20:1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데얀이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와서 지쳐 있었어요."

FC서울 공격수 이상협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2009 K-리그 28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데 대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면서 생긴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절대 골을 넣을 수 없을 듯한 사각 지역에서 터지는 환상적인 왼발 득점포로 '미친 왼발'이란 별명을 얻은 이상협이지만, 이날 경기에선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에 교체출장했던 이상협은 1-2로 팀이 끌려가던 상황에서 한 달 만에 터뜨린 득점포로 경기를 동점 상황으로까지 이끌었다.

이후 이상협이 활발한 돌파와 롱 드로잉으로 공격 활로를 만들어내는 데 공헌했지만, 팀은 역전 골을 얻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와 벌이는 선두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리그 선두 전북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하는 데도 실패했고, 3위 포항엔 승점 2점차로 쫓기며 정규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

이에 대해 이상협 역시 오랜만의 득점을 올린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도 "골은 넣었지만, 팀이 비겨서 많이 아쉽다. 다음 경기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승리하지 못한 원인에 대해서 이상협은 "데얀이 몬테네그로 대표로 A매치를 치르고 어제 팀에 복귀했다. 그럼에도, 선발로 뛰어서인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라며 주전 공격수 데얀의 컨디션이 온전치 못했던 것이 서울 공격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음을 지적했다.
 
동시에 기성용, 고요한, 이승렬 등이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대표팀 경기 등을 계속 치르면서 생기는 체력적 문제도 언급했다. "동료들이 대표팀 등에 자주 차출되면서 생길 수 있는 호흡이나 조직력의 문제는 없다. 다만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지치는 게 문제다."라며 스타 플레이어와 유망주가 많은 서울이 가질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고백했다.

또한,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라며 최근 경기에서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결승골을 넣지 못하거나 후반 마지막에 역전골을 허용하며 마무리에 약점을 드러낸 서울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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